'멸종위기' 꼬치동자개, 인공증식해 경북 가야천에 방류
메기목 동자개과 우리나라 고유종
지난해 4월부터 인공증식한 개체
[서울=뉴시스]꼬치동자개 성어(사진=환경부 제공)
꼬치동자개는 낙동강 수계인 남강의 중상류 일부 수역에서 서식하는 메기목 동자개과의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됐다. 하천 중상류의 물이 맑고 바닥에 자갈이나 큰 돌이 있는 유속이 느린 지역에 주로 산다.
이번에 방류한 꼬치동자개는 담수어류 생태특성 및 보전방안 연구의 하나로 지난해 4월부터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생물다양성연구소가 공동으로 인공증식해 복원한 개체다. 경북 영천시 자호천에서 채집됐다.
연구진은 자연산란 및 인공채란을 통해 수정란을 얻어 치어를 생산했다. 생산된 치어는 약 1년 이상 성장해 현재 성체 단계(꼬치동자개 약 5∼7cm)의 크기로 자란 개체들이다. 환경부는 기존 치어를 방류했던 것에 비해 높은 성공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야천은 과거에 꼬치동자개가 서식했던 하천으로, 물이 맑고 자갈이나 돌들의 크기가 다양해 꼬치동자개가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8년과 2021년에도 꼬치동자개가 방류된 바 있다.
이날 방류 행사에는 인근 지역의 쌍림초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해 지역 사랑과 멸종위기종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류연기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올해 전남 고흥군 일대에 또 다른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담수어류인 좀수수치 등을 추가로 방류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멸종위기종의 증식 및 방류뿐만 아니라 서식지 보전방안 마련에도 지속적으로 힘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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