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우크라서 숨진 자국 언론인 사건 '전범' 수사 착수
佛대테러검찰청, 전쟁 범죄 수사 개시
반인륜범죄·대량학살·전범 담당에 배당
[AP/뉴시스]프랑스 BFM-TV가 제공한 날짜 미상의 프레데리크 르클레르 임호프(32)의 사진. 그는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루한스크 지역에서 피란민을 취재하던 도중 러시아군의 포탄 파편에 사망했다. 2022.05.31.
프랑스 대테러검찰청은 이날 프랑스 BFMTV 기자 프레데리크 르클레르-임호프 사망 사건에 대해 전쟁범죄 수사 개시를 발표했다고 우크린포름이 전했다.
사건은 반인륜 범죄와 대량 학살, 전쟁범죄 사건을 담당하는 중앙지검에 배당했다.
프랑스 검찰은 "무력충돌에 관한 국제법 상 보호 받는 사람에 대한 고의적인 살해기도, 분쟁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 사람에 대한 고의적인 살해기도, 인도적 임무에 관한 인력 및 차량에 대한 고의적인 살해기도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함께 있던 그의 동료가 부상을 입은 것도 수사 대상에 올렸다.
프랑스는 사건이 프랑스 영토 밖에서 발생했더라도 피해자나 가해자가 프랑스인이거나, 가해자가 프랑스에 상시 거주하는 경우에 수사권을 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BFMTV의 우크라이나 주재 기자였던 르클레르-임호프는 지난 30일 최대 격전지가 되고 있는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 인근에서 민간인 대피 작전을 취재하던 중 러시아군 포격에 사망했다. 당시 포탄 파편이 '인도주의적 지원'이란 표시가 붙은 대피 차량을 관통했고 그는 목에 부상을 입고 숨을 거뒀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취재 중 숨진 8번째 언론인이 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그는 전쟁의 현실을 보여주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있었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고, 프랑스 정부는 투명하고 정확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신임 외무장관은 같은 날 우크라이나를 방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 등을 만났다. 콜로나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후보국 지위 신청과 관련해 "신속 가입 절차를 밟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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