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북 인도적 지원 언급 반발…"불순 정치 목적"
"美와 추종 세력, 인도 지원 악용 책동"
"고립, 압살에 열 올리며 지원 떠들어"
"어색 기만극, 제 집 일이나 신경 쓰라"
美, 우크라 군사적 지원엔 "경제 파멸"
30일 북한 외무성은 홈페이지 게시물에서 "최근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이 유엔 무대에서 대조선(대북) 인도주의 지원 문제를 저들의 불순한 정치적 목적 실현에 악용해 보려고 교활하게 책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에게 정치, 경제, 군사적 고립 압살 책동에 광분하고 있는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이 갑자기 인도주의자로 둔갑해 지원 타령을 늘어놓고 있는 속심이 과연 무엇인가"라고 자문했다.
또 "미국은 공화국 창건 첫 날부터 우리를 적국으로 대하면서 자주권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인민이 선택한 사회주의를 노골적으로 적대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십 년간 해마다 조선반도(한반도)와 그 주변 지역, 수역에서 각종 형태의 전쟁 연습을 벌이고 있다"며 "수시로 남조선(한국)에 수많은 장비들을 전개해 우리를 위협해 왔다"고 했다.
또 "최근에도 미국과 그 추종 세력은 자위적 조치를 걸고 들면서 유엔 안보리에서 추가 제재 결의를 조작해 내려고 악랄하게 책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나아가 확장 억제력 제공을 거론했으며 "국제사회는 말로만 전제 조건 없는 대화, 외교적 관여를 떠들 게 안이라 적대 정책 철회를 행동으로 보여주라고 한다"고 했다.
이들은 "미국이 반공화국 고립 압살 책동에 열을 올리면서도 인도 지원에 대해 떠들어대는 것은 저들에게 쏠리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모면해 보려는 데 그 흉심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과 서방을 '최대 방역 실패국'으로 언급하면서 북한 방역 정책 관련 지적에 반발했다.
이어 "우리 국가는 세계 방역사에 단 한 명 감염자도 없는 최장 기록을 세우고 돌발 사태에서도 짧은 기간에 전염병 전파 상황을 안정적으로 억제 중"이라고 자찬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서방 나라들은 속에도 없는 인도주의 지원 타령을 늘어놓으며 어색한 기만극 연출에 급급할 게 아니라 감염자 수와 사망자 수에서 앞자리를 차지하는 제 집안일이나 바로잡는데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에 대해 "다른 나라에 대한 군사적 지원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으면서도 자국민 생활 곤란은 외면한다"며 미국이 경제 위기 원인을 우크라이나 사태와 러시아에 돌리려 한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이 혈세를 경제 상황 개선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탕진하고 있는 건 경제가 뒤죽박죽이 되건 말건 세계 제패 야망 실현에 유리환 환경을 조성하면 그만이란 바이든 행정부의 그릇된 대외 정책의 발현"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미국의 반러시아 광증은 가뜩이나 휘청거리는 국내 경제를 더 큰 파멸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미국이 군사 지원에 열을 올리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를 꾀할수록 구렁텅이에 더 깊숙이 빠져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 외무성은 리성희 조선법률가위원회 연구원 명의 게시물을 통해서는 "미국이 재판관 행세를 하면서 다른 나라 인권 문제를 논하는 것은 국제사회에 대한 모독이고 우롱"이라는 비난을 했다.
이 게시물엔 미국이 6·25 등 다수의 전쟁 도발을 했다는 내용과 함께 "미국은 민간인 247만 여 명을 살해하는 범죄 행위를 했고 비법적으로 남조선을 강점해 반세기 이상 민족 분단의 불행과 고통을 주고 있다"는 등 주장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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