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도 "잘 배달해 주는 업체 찾으라"는 직영 치킨점 임원
사진 보배드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연 인턴 기자 = 수도권 지역에서 폭우로 침수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끝까지 배달을 잘해달라는 치킨업체 임원의 지시가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9일 오전 보배드림에 치킨업체 직영점 직원 A씨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채팅방 메시지를 캡처해 올렸다.
A씨가 올린 치킨집 단체 채팅방 메시지에 따르면, "금일 우천으로 인해 배달 대행 업무 종료했습니다", "기상악화로 배달 대행 측이 업무 종료했습니다" 등의 업무 보고 메시지가 올라왔다.
하지만 치킨업체 임원은 침수 피해가 한창이던 오후 11시 18분, "끝까지 흐트러지지 말고 마지막 오더(주문) 시간까지 최선을 다해주세요"라며 "00업체가 배달 중단 사태를 내면 잘 배달해 주는 업체로 바꾸세요"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A씨는 "폭우로 극심한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 임원이 한 말"이라며 "현재 직영점에서 직원으로 근무하는 사람으로써기도 안 찬다. 배달하는 사람들의 안전은 알 바 아닌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폭우 때문에 퇴근하고 집에 가지 못해 매장 주변 모텔에서 자고 있는데 자기 자식들이 배달원이라도 저렇게 말했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저 브랜드 치킨을 사 먹지 말아야겠다", "임원이 직접 배달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해당 임원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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