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서 에이즈·코로나·원숭이두창 동시감염 첫 사례 확인
30대 이탈리아 남성 동성과 성관계 가진후 감염
[CDC=AP/뉴시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개한 이 2003년 전자현미경 사진은 프레리도그(Prairie dog) 발병과 관련된 인간의 피부 표본에서 얻은 것으로, 성숙한 타원형의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왼쪽과)와 원모양의 미성숙한 바이러스(오른쪽)가 찍혀 있다. 2022.07.25.
2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인터넷 언론 BNO 뉴스 등은 36세로 알려진 한 이탈리아 남성이 이들 3가지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감염사례는 3가지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된 세계 첫 번째 이자 유일한 사례다.
이 남성은 지난 6월 5일 간의 스페인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9일 만에 발열, 인후통, 피로, 두통 및 사타구니 부위 염증 등 증상을 보였다.
스페인 여행 기간 보호 장치 없이 동성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증상이 나타난 지 3일 만에 코로나19 확진 진단을 받았다. 이후 얼굴과 신체 다른 부위에 심각한 피부 발진이 나타났고 입원한 이후 원숭이두창, HIV 감염 검사에서도 양성 진단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코로나19 2차 접종을 마친 이 남성은 지난 1월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된 바 있다.
그는 일주일 만에 퇴원했고, 코로나19와 원숭이두창은 완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 사례를 연구한 연구팀은 "이번 사례는 3가지 바이러스에 감염된 전 세계 유일한 사례이기 때문에 동시 감염이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킨다는 증거는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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