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하주차장 실종 1명 숨진 채 발견…사망 3명으로(종합)
포항 급류 휩쓸렸던 1명은 귀가 확인돼
사망 3명·실종 8명·부상 1명 등 총 12명
전국 농작물 피해는 3815ha로 늘어나
[포항=뉴시스] 이무열 기자 = 6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해병대 특수수색대 대원들이 태풍 '힌남노'로 인해 지하 주차장에서 실종된 주민 7명을 찾는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2.09.06. [email protected]
6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3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부상자도 1명 발생해 총 12명의 인명 피해가 났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던 포항에서는 70대 여성이 대피 중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지하주차장 차량으로 이동 중이던 8명이 실종됐었는데, 이 가운데 60대 여성도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포항에서 대피 중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던 남성의 경우 귀가가 확인돼 실종자 수에서 제외됐다.
경주에서는 80대 여성이 주택 토사 유입으로 매몰돼 숨졌다. 울산의 경우 20대 남성이 음주 후 수난사고로 추정되는 사고로 실종 상태다.
사유시설 피해는 190건 접수됐다. 주택 침수 72건, 상가 침수 8건, 주택 파손 4건 등이다. 전복되거나 침수, 유실된 어선도 14척에 달했다.
[포항=뉴시스] 이무열 기자 = 6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해병대 특수수색대 대원들이 태풍 '힌남노'로 인해 지하 주차장에서 실종된 주민 7명을 찾는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2.09.06. [email protected]
도로·교량 45건, 사면유실 15건, 산사태 8건 등 공공시설도 336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포항경주공항 2개소에서는 사면이 유실돼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농작물 피해는 추가 피해가 다수 접수돼 3815.2ha로 집계됐다. 경북에서만 2308ha 피해가 있었다.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서 199건 정전이 발생해 8만9180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복구율은 88.5%다.
경남에서 1800세대 2380명이 대피하는 등 전국에서 3383세대 4533명이 위험 지역을 벗어나 일시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강북에서는 주택 파손으로 2세대 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포항=뉴시스] 이무열 기자 = 6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해병대 특수수색대 대원들이 태풍 '힌남노'로 인해 지하 주차장에서 실종된 주민 7명을 찾는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2.09.06. [email protected]
오전 4시 기준 동해 중부 바깥 먼바다를 제외한 전국 태풍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힌남노는 오후 3시 기준 울릉도 북동쪽 약 280㎞ 해상에서 북동진 중이다. 이날 오후 9시 일본 삿포로 서북서쪽 약 39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전 구간 항공기 및 철도는 정상 운행을 시작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신속하게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이재민 구호 및 피해시설 응급복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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