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탈출한 침팬지, 사육사 설득 끝에 자전거 타고 돌아왔다
침팬지 '치치',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시 동물원 탈출
인근 공원·거리 돌아다니다 비 내리기 시작하자 얌전해져
사육사, 자전거에 치치 태워 동물원으로 안전하게 이동
[서울=뉴시스] 하르키우시 동물원을 탈출한 침팬지 '치치'가 인근 공원을 돌아다니다 사육사의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출처: 더 가디언 영상 캡쳐) 2022.09.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시의 동물원을 탈출한 침팬지가 사육사의 자전거를 타고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왔다.
6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 더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하르키우시 동물원의 직원들은 동물원을 탈출한 침팬지 '치치'를 붙잡는데 한참 동안 애를 먹었다. 오래간만에 바깥바람을 쐬는 데 성공한 치치는 인근 공원과 거리를 신나게 쏘다녔다.
언제까지고 외출을 즐길 것만 같았던 치치를 막아선 것은 궃은 날씨였다. 하르키우시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치치는 언제 도망 다녔냐는 듯 사육사에게 달려갔다. 사육사는 치치에게 노란 우비를 입히고는 자신의 자전거에 치치를 냉큼 앉혔다.
하르키우시 야외 동물원인 펠드만 생태공원의 관리인은 우크라이나 공영방송을 통해 치치가 자전거를 타고 안전하게 동물원으로 돌아왔다고 알렸다.
하르키우시에서는 전쟁 중의 포격으로 인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동물원의 동물들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치치 또한 위험했지만, 이 침팬지는 다행히 무사하게 펠드만 생태공원을 떠날 수 있었다.
동물원장인 올렉산드르 펠드만에 따르면 100마리 이상의 동물들이 대피하기 전에 포격으로 인해 사망했다. 펠드만은 동물들의 대피를 돕기 위해 자원한 봉사자 중에서도 6명이 사망했다고 알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