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8월 중국 소비자물가 2.5%↑..."7개월 만에 둔화"
생산자물가 4.2%↑ 감속..."에너지·원재료 가격 하락"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2022년 8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5% 올랐다고 국가통계국이 9일 발표했다.
신랑망(新浪網)과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국가통계국은 이날 8월 생산자 물가지수(PPI)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3% 올랐다고 밝혔다.
8월 CPI 상승률은 7월 2.7%보다 0.2% 포인트 축소했다. 신장세가 둔화한 건 올해 1월 이래 7개월 만이다. 시장 예상 중앙치 2.8% 상승을 0.5% 포인트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1% 저하했다. 7월은 0.5% 오른 바 있다.
휘발유 등 교통연료 가격 상승이 다소 완화하고 폭염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제한으로 서비스 수요가 주춤했다.
교통연료는 19.9% 뛰었으나 7월 24.2% 급등한데 비해선 상승폭을 줄였다.
식품 가격도 6.1% 올라 7월 6.3%에서 감속했다. 신선채소와 계란류는 상승률이 주춤했다.
다만 중국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돼지고기는 22.4% 치솟아 7월 20%에서 가속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작년 이래 사육 두수 감소가 생산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연료와 식품을 제외한 생필품 등의 물가 신장세도 주춤했다. 비식품 가격은 전년 동월에 비해 1.7% 올랐다. 7월은 1.9% 상승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물가 추세를 판단할 때 중시하는 '변동성이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지수'의 상승률은 0.8%로 같았지만 작년 가을 이래 하강 기조를 이어갔다.
여름 휴가철이나 여행 가격은 0.1% 오르는데 그쳤다. 7월 0.5% 상승에서 둔화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봉쇄를 위해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최근 재확산에 대응한 강력한 행동제한을 취하는 도시가 늘면서 여행과 오락, 외식 등 서비스 수요를 끌어내리고 있다.
소득 정체에 가계가 절약 성향을 강화하는 측면도 영향을 미쳤다.
8월 PPI는 전년 동월에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는 경제회복으로 자원가격이 오른 여파로 상승률이 7월 4.2%보다 한층 둔화했다.
전월 대비로는 1.2% 하락했다. 7월은 1.3% 저하했다.
PPI는 시장 예상 중앙치 3.1% 상승을 1.1% 포인트나 크게 웃돌았다. 작년 2월 이래 낮은 수준의 신장률이다.
특히 에너지와 원재료 가격이 내려간 영향이 컸다.
애널리스트는 "PPI는 상품(코모디티) 가격의 하락, 비교 대상인 전년 수준이 높은 점에 따른 효과로 향후 더욱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애널리스트는 "CPI 상승률이 중국인민은행의 목표 상한인 3%를 하회하는 수준에 움직인다"며 "인민은행이 8월에 모든 기준금리를 내렸는데 연말까지 추가 인하에 나선다"고 예상했다.
추가 완화는 유동성 지원을 겨냥한 양적 수단과 제조업, 그린 투자 등 중점 부문에 대한 재융자 틀 등 구조적 수단을 통해 이뤄진다고 애널리스트는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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