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무 생각 없이 쉬었으면"…추석날 고향 안동 찾아
10일 '깜짝 라이브' 방송으로 소통
"미우니 고우니 해도 가족이 제일"
성묘·집터 찾아 어린 시절 회상도
현안 언급 피해…"세상살이 팍팍"
'사법리스크' 거리 두고 민생 행보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추석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2.09.08. photo@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2/09/08/NISI20220908_0019221505_web.jpg?rnd=20220908113657)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추석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2.09.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석 당일인 지난 10일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았다. 이 대표는 이른바 '사법리스크'로 불리는 검찰 수사 등 현안과는 거리를 둔 채 민생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안동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깜짝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추석 다들 잘 보내고 계시나"라며 "저도 추석 쇠러 간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청량산과 낙동강으로 향하는 길에 "미우니 고우니 해도 가족이 제일 좋다"며 "사람이 원래 가까이 있는 걸 귀하게 여기지 못해서 갈등이 생기긴 하는데, 좀 떨어져 있어 보면 참 귀하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고 밝혔다.
자신의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6km 정도 초등학교 때 걸어 다녔다. 진짜 엄청나게 멀고 배고프고 힘들었다"며 "길 가다가 뭐든지 먹을 거 있으면 다 먹었다. 그러기도 바쁜데 길에다가 코스모스 심으라니까 정말 싫었다"고 말했다.
고향을 찾은 이 대표는 지난 대선 때 대구·경북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며 불렀던 '경북도민의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했다. 어린 시절 집터를 찾아가서는 "여기서 아버지가 농사짓던 모습이 생각난다"며 나훈아의 '가지마오' 한 소절을 불렀다. 이날 오후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박용래 시인의 '탁배기'를 올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검찰의 기소나 정치적 현안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만 "이런 데서 여유 있게 하룻밤 아무 생각 없이 쉬었으면 좋긴 하겠다"며 "세상살이가 하도 팍팍해서 여유가 잘 안 생긴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 이 대표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유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검찰의 억지 기소에는 늘 그래왔듯 사필귀정을, 국민과 사법부를 믿으며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민생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검찰 기소 당일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 인사 일정을 진행하고, 이후 당 차원의 긴급 최고위원회 회의에는 불참한 채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의 전통시장을 찾았다. 이 대표는 11일 휴식을 취하며 개인 일정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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