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위 궈쉬안, 내년 반고체 배터리 공급…시장 영향은?
[서울=뉴시스]중국 언론매체인 전지중국망(电池中国网)은 최근 궈쉬안의 쉬싱우 첨단기술 엔지니어링 연구소 부원장이 중국 전기차 100인회가 개최한 '제4차 신에너지 및 지능형 차량 공급망 혁신 회의'에 참석해 내년 상반기에 '반고체 배터리'를 본격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출처=전지중국망)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중국 배터리 업체 궈쉬안(Guoxuan)이 내년 상반기에 반고체 배터리를 본격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궈쉬안은 중국 4위이자 세계 8위 배터리 업체로 폭스바겐을 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언론 매체인 전지중국망(电池中国网)은 궈쉬안의 쉬싱우 첨단기술 엔지니어링 연구소 부원장이 최근 중국 전기차 100인회가 개최한 '제4차 신에너지 및 지능형 차량 공급망 혁신 회의'에서 이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쉬싱우 부원장은 "우리의 반고체 배터리 산업화 일정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에 (반고체 배터리) 제품 공급이 가능하다"며 "못 관통 테스트는 물론 150℃ 열 박스 테스트도 통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고체 배터리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로 가기 위한 중간 형태 제품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 내에서 음극과 양극을 오가며 전기를 발생시키는 리튬이온의 이동 통로인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바꾼 것을 말한다. 국내 기업들은 완전한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궈쉬안은 지난 5월 자체 개발한 반고체 배터리를 올해 양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개발된 반고체 배터리의 셀 에너지밀도는 kg당 360Wh(와트시)에 달한다. 궈쉬안은 kg당 400Wh의 반고체 배터리를 시제품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쉬싱우 부원장은 "2025년 중국의 신재생에너지 차량 판매량이 1000만대 이상, 세계 판매량이 2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소재가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코발트 자원량을 계산했는데 소비량이 어마어마해 앞으로 코발트 자원이 업계 수요를 버틸 수 없을 것"이라며 "이 추세를 따르면 30년 내에 코발트가 소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코발트 없는 배터리가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는 입장도 내놓았다.
그는 "리튬·니켈·망간 기술과 리튬·인산·철(LFP)과 같은 인산염계 기술이 있는데, 사전 리튬화 기술을 통해 리튬인산철의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NCM(니켈·코발트·망간) 삼원계 배터리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반면, 중국은 LFP배터리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들은 비싼 코발트를 대체하기 위해 LFP 배터리 적용 비중을 더 늘리는 상황이다.
궈쉬안은 올해 에너지밀도가 kg당 210Wh에 달하는 LFP 배터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업체는 올해 말에 에너지밀도 kg당 230Wh의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양산할 예정이다.
궈쉬안은 "망간을 추가한 LMFP(리튬인산철+망간) 배터리의 에너지밀도가 향후 kg당 300Wh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배터리 업체들을 비롯해 완성차 업체들까지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나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분자계 전고체 배터리 2026년,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는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삼성SDI는 2027년, SK온은 2030년까지 각각 상용화 한다는 목표다.
현대차와 BMW는 각각 2025년 시범 생산 및 2030년에 양산을 하겠다고 발표했으며, GM(제너럴 모터스)도 2030년 본격 양산을 목표로 두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가) 반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실제 제품을 양산해서 LFP 배터리를 대체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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