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명소는 백화점?" 벌써 불붙은 연말 장식 경쟁
크리스마스 두 달 앞두고 백화점 업계, 장식 단장 분주
현대백화점 시작으로 롯데·신세계百 11월 연말 장식 공개 예정
더현대 크리스마스 장식 사진(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크리스마스를 두 달 앞두고 백화점 업계가 벌써부터 연말 분위기 내기에 분주하다.
지난해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크리스마스 명소로 주목 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증 사진을 찍으려는 발길이 이어져 전시 기간 내내 본점 인근은 인산인해를 이뤘고, 크리스마스 장식 담당자가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제작 과정을 전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올해는 외출과 모임이 늘어난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인데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이 이슈 몰이를 했던 터라 백화점 업계는 연말 대목 분위기 조성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처음 뽐낸 곳은 현대백화점이다.
백화점업계의 크리스마스 단장 행사는 11월 초·중순 시작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2주 앞당긴 10월 말 크리스마스 단장 행사를 시작했다. 올해 역시 업계에서 가장 빠른 27일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포레스트와 무역센터점 정문 광장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통나무집, 조명 등 다양한 조형물로 구성된 'H빌리지'를 전시했다.
지난해에도 H빌리지를 전시했지만, 올해는 단순 전시가 아닌 고객이 머물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더현대 서울에 조성된 H빌리지는 1000평 규모의 크리스마스 마을 콘셉트로, 13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120여 그루의 나무, 11개의 통나무집, 6000여 개의 조명 등으로 구성됐다.
무역센터점 정문 광장에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미디어 파사드, 포토존 등으로 구성된 곡물창고 콘셉트의 통나무집이 전시됐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 H빌리지에 설치된 6000여 개의 조명을 활용해 라이트닝 쇼도 선보일 계획이다. 라이트닝 쇼는 H빌리지 전시 기간 크리스마스 캐롤과 함께 매일 3회 약 5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 오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벽에 크리스마스 미디어 파사드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2021.12.24. [email protected]
신세계는 올해도 건물 외벽을 대형 스크린으로 활용해 LED를 비춰 영상을 띄우는 미디어 파사드 형식으로 단장할 예정이다.
지난해 외벽에 선보인 3분 14초간 진행된 영상 속에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움직이는 리본 위 외줄타기하는 모습, 스노우볼 안의 본점 본관 모습 등이 펼쳐져 연말의 화려함과 서커스가 풍기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표현했다.
지난해 140만 개의 LED칩을 이용한 신세계는 올해 역시 웅장한 미디어 파사드를 활용해 외벽에 화려한 영상을 선보일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11월 15일 크리스마스 단장을 공개했는데 올해 공개 날짜는 미정이다. 이르면 다음 주 첫선을 보인다는 계획이다.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은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근거리에 있어 지난해 크리스마스 단장 당시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지만, 올해는 신세계보다 화려한 관광 명소로 떠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본점에서는 석촌호수를 슈퍼문으로 꾸민 미국 출신 공공미술 작가 프렌즈위드유와 함께 11m 대형 아트 풍선을 전시했다. 외관은 별과 구름, 눈꽃과 대형 트리 등 ‘화이트 크리스마스 파티’ 주제에 맞는 장식으로 꾸몄다.
올해 본점은 외벽을 가리는 천막을 치고 현재 크리스마스 단장 막바지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해보다 3일 빠른 11월 3일 공개 예정이고, 주제는 'Christmas dream moment(크리스마스 드림 모먼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