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과천과학관, 개기월식-천왕성 엄폐 관측회…"향후 200년 간 한국서 못 봐"

등록 2022.11.07 12: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11월8일 월식-행성 엄폐 동시 발생…지난 200년 간 단 4번

8일 저녁 7시~9시40분 특별관측회…유튜브 생중계도 진행

[서울=뉴시스]지난 2018년 박영식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촬영한 개기월식의 모습.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서울=뉴시스]지난 2018년 박영식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촬영한 개기월식의 모습.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국립과천과학관은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를 동시에 관측할 수 있는 특별관측회를 오는 8일 오후 7시부터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지구 그림자가 달을 가리는 개기월식은 지난해 5월26일 이후 약 1년6개월 만이며, 달이 천왕성을 가리는 천왕성 엄폐의 경우 2015년 1월25일 이후 약 7년 반 만에 일어난다.

특히 이번 개기월식은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진 달이 다시 천왕성을 가리는 매우 드문 장면으로 관측된다. 월식과 행성 엄폐가 동시에 발생하는 현상은 100년에 한두 번 정도 일어나는데, 지난 200년 사이 지구상에서 관측된 월식과 행성 엄폐의 동시 발생은 단 4회에 불과했다.

가장 최근의 월식과 천왕성 엄폐 동시 발생은 2014년 10월8일이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었고, 76년 후인 2098년 10월10일에 또 한번 월식과 천왕성 엄폐가 동시에 발생하지만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관측되지 않는다.
개기월식 및 천왕성엄폐 진행도.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개기월식 및 천왕성엄폐 진행도.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11월8일의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 동시 발생은 저녁 시간에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측할 수 있으며, 개기월식은 3년 후인 2025년 9월8일, 천왕성 엄폐는 2068년 2월27일에 관측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는 향후 200년 안에 두 천문현상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를 통과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평균적으로 6개월에 한 번 정도 발생한다. 지구 그림자 속으로 완전히 들어가면 개기월식, 지구 그림자를 스치듯 통과하면 부분월식으로 보인다. 개기월식이 진행될 때 달의 색깔은 붉게 보이는 이유는 태양 빛이 지구대기를 통과할 때 파란빛은 산란되고 붉은빛만 통과하여 달을 비추기 때문이다.

이번 특별관측회는 11월 8일 저녁 7시부터 9시 40분까지 국립과천과학관 천문대에서 진행되며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관측 참여는 연령 및 인원 제한이 없고 무료이며,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 뿐만 아니라 화성, 목성, 토성 그리고 플레이아데스 성단까지 관측할 계획이다.

온라인 생중계는 국립과천과학관 박대영 천문우주팀장과 강성주 박사가 진행하고 월식과 엄폐 현상에 대한 강연과 실시간 해설을 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 채널로 방송한다. 또한 밀양아리랑 우주천문대, 대만의 타이페이 천문관, 일본의 사포로시 청소년과학관 등 여러 지역을 동시에 연결해 현지의 관측 상황을 전달하고 만일 과학관 인근의 날씨가 좋지 않을 경우 이들 지역의 관측영상을 송출할 계획이다.

이번 개기월식은 맨눈으로도 관측할 수 있는데 월출 직후에 시작되기 때문에 동쪽이 트인 곳을 찾아야 하며, 천왕성은 맨눈으로 보기 어려우므로 천체망원경을 사용해야 한다. 천체의 좌표가 입력되어 있지 않은 망원경은 달을 찾으면 인근에서 천왕성을 볼 수 있으며 엄폐 현상까지 관측가능하다.

조재일 국립과천과학관 천문우주팀 박사는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가 동시에 일어나는 것은 매우 드문 천문현상으로 세기의 우주쇼를 과천과학관에서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