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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기업 여성 이사 33% 할당' 의무…2026년 6월부터 적용

등록 2022.11.24 07: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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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임이사 여성 40% 의무…EU "유리 천장 깨는 계기"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마무리 된 EU정상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0.21.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마무리 된 EU정상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0.21.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유럽연합(EU)이 오는 2026년부터 회원국 내 상장 기업의 이사 가운데 최소 33%를 여성에 할당하도록 의무화 한 방안에 합의했다.

EU집행위원회는 기업 이사회 성비 균형에 관한 법안을 공식 채택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EU의 모든 상장기업은 2020년 6월 30일까지 전체 이사의 33%를 여성에 의무적으로 할당해야 한다. 비상임 이사의 경우를 포함하면 40%를 여성으로 구성해야 한다.

회원국들은 향후 2년 이내에 여성 이사 할당제가 법적 구속력을 가질 수 있도록 국내법을 마련해야 한다.

각국에서 제정하는 법에 따라 여성 할당제를 위반하는 기업에는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해당 기업의 명단 공개 조치도 이뤄질 수 있다. 기업들은 이사회 성비 관련 정보를 매년 정기적으로 각국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집행위가 처음 제안한 지 10년 만에 상장 기업 이사회의 유리천장을 깰 수 있는 법안을 갖게됐다"며 "양성평등을 위한 중요한 돌파구로 기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EU 집행위원회는 2012년 이사회 여성 할당제를 처음 제안했다. 이후 독일과 영국 등의 반대에 막혀 진전을 보지 못했다가, 지난 2020년 재추진됐다.

유럽양성평등연구소에 따르면 EU 내 기업 이사회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30.6%로 집계됐다. 여성 할당제를 시행 중인 프랑스는 45.3%로 가장 높은 반면, 헝가리·에스토니아·키프로스 등은 10% 이하에 머물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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