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 원유가 상한 배럴당 60달러로 합의…폴란드 동의
"가격상한, 시장가격 5% 아래로 유지…2개월에 한 번씩 검토"
[브뤼세=AP/뉴시스]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 건물에서 EU 에너지 장관 회의가 열렸다. 2022.09.10.
가격 상한을 더 낮추기 위해 끝까지 압박했던 폴란드는 이날 27개 회원국들 중 마지막으로 동의했다. 폴란드는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을 더 낮춰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었다.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G7(주요 7개국)과 조율된 EU의 원유 가격 상한선 합의는 러시아의 수익을 크게 감소시킬 것"이라며 "글로벌 에너지 가격 안정과 신흥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제이 사도스 주EU 폴란드 대사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이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내려가면 가격 상한을 시장가격보다 최소 5% 아래로 유지하는 조정체계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 상한제는 오는 5일 시작되는 EU의 대러 원유 금수 조치가 발효된 이후 국제유가의 급등을 방지하는 목적도 있다.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는 우크라이나의 침공에 따른 제재 일환으로 미국 재무부 중심으로 논의돼 왔다.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을 막겠다는 취지로 EU 회원국 내에서 추진됐다.
당초 가격 상한선을 배럴당 65~70달러로 설정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회원국들 간 가격 상한선에 대한 의견 불일치로 합의에 난항을 겪었다.
참여국들은 오는 1월 중순부터 2개월에 한 번씩 상한선을 검토해 재승인할 계획이다. 가격 상한이 상시로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집계하는 원유 평균 가격 5% 아래로 유지하는 게 목표다.
한편 G7와 호주도 EU와 같은 60달러 선에서 동참할 방침이다. G7은 오는 5일부터 거래되는 러시아산 원유에 고정된 상한선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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