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브라질 대선 불복 폭동…의회 난입 '무법천지'(영상)

등록 2023.01.09 16:35:34수정 2023.01.09 18:39:5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브라질리아=AP/뉴시스]하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들이 8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의 대통령궁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23.01.09.

[브라질리아=AP/뉴시스]하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들이 8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의 대통령궁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23.01.09.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취임 1주일 만에 하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 수천 명이 브라질 의회, 대법원, 대통령 집무실에 난입해 선거 부정을 주장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CNN·가디언 등에 따르면 시위대는 수도 브라질리아의 대통령 집무실에 진입해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찰과 대치했다.

시위대들은 또 의회 건물에 브라질 제국 깃발을 걸었으며 연방대법원 내부에서 유리창을 부수는 시위대들도 목격됐다.

대통령 집무실 외부에 몽둥이를 든 시위대들이 기마경찰을 공격해 말에서 끌어내리는 모습도 소셜 미디어 동영상에 포착됐다. 헬리콥터를 탄 수십 명의 군인들이 진입해 시위 진압용 무기 및 최루탄을 발사해 진압에 나섰다.


사웅파울루에 체류 중이던 룰라 대통령은 질서회복을 위한 비상 선포령에 서명했다.

브라질 경찰은 의회에 난입한 시위대의 폭동을 진압하고 시위대 최소 200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룰라 대통령은 시위대를 지난 2021년 1월6일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에 난입했던 트럼프 지지자들과 유사한 ‘파시스트’라고 지칭하며 군을 투입해 진압에 나서는 한편 폭동 가담자와 지원자들을 모두 색출해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리아=AP/뉴시스]하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들이 8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의 대통령 집무실을 점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23.01.09.

[브라질리아=AP/뉴시스]하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들이 8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의 대통령 집무실을 점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23.01.09.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지난달부터 미 플로리다에 체류하고 있다. 지난 10월 대선에서 패배한 뒤 그의 지지자들이 전국의 군부대 외부에 진을 치고 군대가 정부를 장악해 룰라 당선자의 취임을 막으라고 요구해왔다.

보우소나루는 결선투표에서 다수의 투표기가 오작동 했다고 주장하며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브라질 선거 법원장은 “민주적 법치에 대한 명백한 음모”라며 탄원을 기각했다.

보우소나루 행정부는 권력이양에 협조하겠다고 말했지만 극우 지도자들은 선거패배를 명백하게 인정하지 않았고 보우소나루는 룰라 대통령의 취임식 전에 미국으로 떠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