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검찰 조사서 "북한에 300만 달러 추가 전달...이재명 방북 비용"
기존 500만 달러에 대해서도 '도 스마트팜 사업 비용'
이 대표 통화 관련 "이화영 부지사 통해" 진술 뒤집어
[인천공항=뉴시스] 공항사진기자단 = 해외 도피 중 태국에서 체포된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3.01.17. [email protected]
3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 등을 조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김 전 회장으로부터 북한에 총 800만 달러를 송금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는 김 전 회장이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북한에 보낸 것으로 알려진 500만 달러보다 300만 달러가 더 늘어난 금액이다.
김 전 회장 측은 해당 비용 중 500만 달러는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사업 비용'이며, 300만 달러는 '이 대표의 방북을 위한 비용'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2018년 10월 북한 평양을 방문해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스마트팜 지원 등을 비롯한 6개 분야 교류협력 사업에 대한 합의서를 작성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북한 측에서 "경기도가 스마트팜 개선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아직 지원이 없으니 대신 50억원을 지원해달라"는 취지로 쌍방울 측에 사업비 대납을 요구했고, 김 전 회장이 이에 응했다는 것이다.
또 300만 달러 역시 이 대표의 방북 추진과 관련해 북한 측이 요구한 돈을 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또 '이 대표와 통화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던 기존 진술을 뒤집었다.
2019년 1월 중국에서 북한 측과 있던 자리에서 "이 전 부지사가 이 대표와 통화하면서 전화를 바꿔줬다"고 이 대표와 통화한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김 전 회장은 그동안 "전화번호도 모른다"며 이 대표와의 관계를 부인해왔다.
검찰은 이 같은 진술 등을 토대로 쌍방울 측이 대납하게 된 경위와 이를 토대로 특혜를 제공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들여다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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