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철 단비' 남부3군, 외국인근로자 520여명 온다
인력 수요 증가…지난해 대비 약3배 증가
4월께 입국 예정…하반기 도입도 협의중
[보은·옥천·영동=뉴시스] 안성수 기자 = 영농철 인력난 해결을 위해 올해 상반기 충북 남부3군에 520여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온다.
지난해 대비 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인구 감소·고령화로 인한 인력 수요 증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보은군에 따르면 교류 협약을 체결한 베트남 하장성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 170명이 오는 4월부터 군을 방문한다. 지난해 투입된 83명보다 2배가량 많은 인력이다.
매년 발생하는 농번기 인력난 해결을 위해 군은 지난해 필리핀 앙헬레스시·마갈랑시, 베트남 하장성과 외국인 근로자 유치를 맺은 바 있다.
하반기에는 마갈랑시의 인력이 군을 찾을 계획이다. 인원은 협의 중으로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3년 공공형 계절근로운영센터'에 선정된 군은 거점을 확보해 이들에게 안정적인 정주 여건을 제공할 방침이다.
영동군에도 오는 4월부터 150여명의 외국인 계절 근로자가 지역 농가에 배치된다. 지난해 협약으로 약속된 필리핀 두마게티시 인력과 결혼이민자 가족으로 구성됐다.
군에는 하반기 인력을 포함해 올해 총 192명의 근로자가 들어올 계획이다. 지난해 규모(47명) 대비 4배를 웃돈다.
옥천군은 인력 협약없이 지역 내 결혼이민자 가족 203명을 계절근로자로 배치한다. 이 역시 지난해 배정 인원(59명)보다 3.4배 많다.
인구 감소·고령화로 매년 농가마다 요구하는 인력 수요는 날로 늘고 있다.
내국인 근로자는 다소 고령에 인건비도 비싸지만 외국인 근로자는 상대적으로 젊고 임금 부담도 적어 농가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이에 각 지자체는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로 인력 수급이 어려웠던 점을 감안, 지난해 외국인 근로자 유치에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외국인 근로자 고용 후에는 불법 체류 방지를 위한 수시 점검을 실시하고, 임금 체불과 관련된 분쟁 등 해결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보은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안정기에 접어든 만큼 지난해보다 많은 인력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외국인 근로자를 데려와 농민들의 근심을 조금이나마 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는 지자체가 법무부에 필요 인력을 신청해 외국인 근로자를 3~5개월 장기 고용하는 인력 지원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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