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전기차 등 자동차 전동화 14조여원 투자
2035년 신차 판매에서 전동차 비율 100% 목표
[도쿄=AP/뉴시스]미쓰비시 자동차 자료사진. 2023.03.10.
향후 5년 안에 신형 전동차를 10종 가까이 출시할 전망이며, 자동차 배터리에는 약 2000억엔(약 1조9500억원)을 투자해 확보에 나선다. 해외 주력인 동남아시아와 일본을 정조준해 재성장 전략을 내놓고 전기차로 전환을 위한 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전동화에 투입하는 1조4000억엔 중 연구개발과 설비투자에 각각 절반 정도를 투자한다. 양산 신형차 개발을 추진해 향후 5년간 가솔린차를 합쳐 15개 안팎의 신형차를 출시할 계획이며, 그 중 절반 이상을 EV나 H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 같은 전동차로 만들 계획이다.
설비투자 약 7000억엔(약 6조8200억원) 중 큰 비중이 차량용 배터리다. 2000억엔 안팎을 투자해, 거래처인 배터리 회사의 생산능력 증강 등을 지원한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자동차는 2035년 세계 판매에서 전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을 10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목표를 설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세계 신차 판매 중 전동차의 비율이 현재 10% 안팎에 머물고 있으며, 기존에는 2030년에 전기차 비율을 50%로 하는 목표를 내걸어 왔다. 미쓰비시 관계자에 따르면, 2030년에 50%로 한 목표는 바꾸지 않는 대신, 그 이후 5년간 전동화 비율을 대폭 높일 계획이다. 이미 출시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에 더해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HV)를 적극 투입한다. 유럽 시장에 전기차 투입도 계획한다.
이밖에 가솔린차에 대한 투자도 계속하기로 해 2030년까지 연구개발과 설비투자로 총 2조2000억엔(약 21조4400억원)을 투입할 전망이다. 지난 3년간 연평균 설비투자액과 연구개발비가 약 1740억엔이었던 데 반해 향후 8년은 단순 계산으로 2750억엔으로 60% 증가한다.
미쓰비시자동차는 2016년에 발각된 연비 부정을 계기로 경영난에 빠졌고, 같은 해 닛산이 34%의 주식을 취득해 최대주주가 됐다. 경영재건을 추진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021년 3월기에 최종 손익이 3123억엔 적자를 내면서 자기자본비율은 27%까지 떨어졌다.
그 후 레저용 다목적 차량 '파제로'의 생산거점 폐쇄와 같은 구조개혁을 단행하고 판매량이 많은 동남아시아 시장에 주력하는 선택과 집중을 했다. 2023년 3월기의 최종 이익은 역대 최고인 1400억엔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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