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한일정상회담에 "얻는 것 없이 내주지 않았을 것"
"4~5월 정도까지 결과 나올 수 있다"
"성과 없으면 외교 실패…지켜보자"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전당대회 관련 기자회견에서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들고 발언하고 있다. 2022.03.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아무 것도 얻는 것 없이 이렇게 내주는 모양새가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전남 CBS 라디오 '시사의 창'에 출연해 "요즘 외교의 디테일을 제가 전해 듣지는 못했다"면서도 "제가 봤을 때는 단기적으로는 한 4~5월 정도까지 뭐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그는 "G7에 기시다 총리가 우리를 초대하겠다라고 했던 것과 예고된 한미정상회담, 거기서 어느 정도 큰 성과가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렇지 않다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진짜 '욕 먹고 밥도 맛없는데' 이런 얘기가 나오면 진짜 외교 실패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의 직업외교관들도 있는데 아마 후속적으로 뭔가 나오는 거 없이 이렇게 일을 벌였을까"라고 반문하며 "성과가 있어야 한다. 그걸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김기현 지도부에 대해선 "출범 뒤 종북척결특위를 1호로 만들었다는 보도가 나왔었는데 이게 제1여당 최우선 과제가 된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좋은 평가를 할까"라며 "지금까지 보면 보수가 항상 국민들에 반 협박조로 했던 얘기들이, 누가 정권 잡으면 적화통일 된다는 얘기를 얼마나 많이 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김대중 대통령에는 '저 사람 대통령 되면 적화통일된다'는 얘기 얼마나 많이 했나"라며 "더 이상 그런 극단적인 협박의 언어는 통용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도 간첩이나 종북 잡는 게 중요할 수 있지만 이게 최우선 과제가 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시대착오적인 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국정원이나 경찰에서 조용히 하면 되는 것이지 정당의 과제가 되어버린 순간 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든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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