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흡연 지적했다고…"중국인 무리, 서울 한복판서 한국인 맥주병으로 때리고 목졸라"
실내 흡연을 지적했다가 중국인 무리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한 한국인 커플에 대한 사연이 공개됐다. (출처=JTBC 사건반장)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실내 흡연을 지적했다가 중국인 무리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한 한국인 커플에 대한 사연이 공개됐다.
28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25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양꼬치 식당에서 발생한 사건을 보도했다.
제보자는 이날 남자친구 A씨와 함께 해당 음식점에서 식사하던 중 실내 흡연을 하는 중국인 단체 손님을 발견했다. 제보자 커플은 직원에 "목이 답답하고 숨 쉬는 게 힘들다. 손님들 밖에 나가서 담배 피우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중국인 무리는 처음엔 밖에서 담배를 피우는 듯하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다시 실내에서 줄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에 제보자 커플은 "죄송한데, 밖에 나가서 피우시라"고 직접 요청했다. 그러자 한 중국인은 "미안하다"라면서도 "내가 담배 피우는데 자기가 뭔데"라고 비아냥거렸다. 중국어 욕설도 내뱉었다.
중국어를 알아들은 제보자 측이 욕을 하지 말아 달라고 하자 이번엔 "너는 중국인이냐, 한국인이냐. 한국인이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담배도 못 피우게 하냐"라며 주먹을 휘둘렀다고 한다.
중국인 무리는 A씨의 목을 조르며 식당 밖으로 끌고 나갔고, 맥주병으로 때리거나 발로 밟는 등 무차별적 폭행을 이어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 또한 머리채를 잡히거나 발에 차이는 등 폭행을 당했다.
이후 중국인들은 경찰 사이렌 소리가 들리자 차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중 현행범 체포된 1명만 현재 특수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중국인 6명으로부터 폭행당한 A씨는 미세 골절과 찰과상 등으로 전치 16주 진단을 받았다.
폭행 과정에서 유리 조각이 손 힘줄에 박혀 수술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보자는 "체포된 가해자가 합의를 제안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가해자들도 꼭 붙잡혀 엄벌을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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