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中 상무부 "의도적으로 대미흑자 추구 안해"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는 의도적으로 대미 무역흑자 확대를 추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중앙통신과 인민망(人民網) 등이 2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수줴팅(束珏婷) 상무부 대변인은 전날 오후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중국 대미흑자가 대폭 증가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강조했다.
수줴팅 대변인은 대미흑자 확대가 미국의 대중관세를 인하하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을 방해하는지를 묻자 "미국이 중국기업에 가하는 무역제한을 가능한 한 조기에 풀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수줴팅 대변인은 미중기업이 무역협력을 확대하고 대화를 통해 무역적자를 줄이는 조건을 정비하는데 미국의 무역규제 해제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나온 미국 수출 데이터로는 2022년 미국의 대중수출이 전년 대비 24억 달러 늘어난 1538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는 보고서를 통해 이런 수치가 주로 인플레로 인해 부풀려졌다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작년 미국의 대중 상품 무역적자는 전년에 비해 294억 달러 늘어난 3829억 달러에 이르렀다.
수줴팅 대변인은 시장 수요를 기반으로 해서 중국기업이 농산물과 자동차, 과학기술, 에너지, 석유화학 제품을 대량으로 수입한다며 중국 수출이 미국 인플레를 억제하는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PIIE 연구원은 "새로 공표한 2022년 데이터는 중국 시장에 수출 공세를 가하는 다른 나라에 미국이 점점 뒤쳐지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수줴팅 대변인은 최근 미국 정부가 안전보장상 우려를 들어 동영상앱 틱톡(TikTok)의 매각을 압박하는데 대해 "제품과 서비스를 무시한 채 매각을 강요하는 건 중국을 비롯한 각국의 대미 투자심리를 크게 해친다"며 강력히 반대한다고 언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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