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공백' KT…노조, 경영 정상화 위한 '감시단' 운영
정기전국대의원대회 개최…"견제·감시 역할 적극 나설 것"
경영 공백 최소화 협조…'모범적 지배구조 수립' 촉구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KT 이사회가 7일 CEO 후보심사위원를 열고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 사장 등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한다. 이후 최종 선정된 차기 CEO 후보자는 이달 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사진은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KT 사옥의 모습. 2023.03.07. [email protected]
29일 KT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분당사옥 대회의실에서 정기전국대의원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에서 최장복 노조위원장은 최근 KT의 차기 대표 선임에 따른 혼란으로 인한 경영공백 사태 해결방향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KT노조는 "경영정상화를 이룰때까지 'KT노동조합 경영감시단'을 설치·운영해서 잘못된 부분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했다.
KT는 차기 대표로 내정한 윤경림 사장이 후보직을 사퇴한 데다 6명의 사외이사 중 2명이 사퇴하면서 경영 차질 위기에 놓였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KT는 전날 정관 및 직제 규정에 따라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을 대표 직무대행으로 하는 체제로 전환하고 주요 경영진으로 구성된 비상경영위원회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KT노조는 새로 출범하는 비상경영위원회가 주요 경영 및 사업 현황을 신속하게 해결함으로써 경영 공백을 최소화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를 위해 비상경영위원회의 운영에 적극 협력한다는 입장이다.
KT의 새로운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대표 및 사외이사의 선임절차와 이사회의 역할과 관련한 지배구조 전반에 대해 새롭고 모범적인 구조를 수립해야 한다"며 "대외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현재의 경영위기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 위원장은 "KT노조는 조합원과 함께 회사가 겪고 있는 초유의 경영 위기를 극복해서 KT가 흔들림 없이 미래성장의 길로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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