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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의원 87명, '전범 합사'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

등록 2023.04.21 11:11:29수정 2023.04.21 13: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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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는 공물 봉납…참배 보류할듯

[도쿄(일본)=AP/뉴시스] 일본 도쿄 소재 야스쿠니 신사에서 지난해 8월 15일 시민들이 참배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야스쿠니 신사는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곳으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2023.04.21.

[도쿄(일본)=AP/뉴시스] 일본 도쿄 소재 야스쿠니 신사에서 지난해 8월 15일 시민들이 참배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야스쿠니 신사는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곳으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2023.04.21.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초당파 일본 국회의원 모임은 21일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国) 신사에 집단 참배했다.

민영 TBS에 따르면 일본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87명은 도쿄(東京) 구단시타(九段北) 소재 야스쿠니 신사의 봄 제사 춘계(春季) 예대제(例大祭·제사)가 시작된 첫날인 이날 오전 8시께 집단 참배했다.

모임의 부회장인 집권 자민당 소속 아이사와 이치로(逢沢一郞) 중의원 의원은 참배 후 기자들에게 "중국·러시아에 대해 엄격한 태도로 임하는 상황인데, 어떻게 평화·융화를 실현할 수 있을지 (G7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이 공헌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인 마사가키(真榊)를 봉납했다.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봉납했으며 참배는 보류할 방침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도 이날 '후생노동대신 가토 가쓰노부' 명의로 마사가키를 봉납했다.

현직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2013년 12월 아베 전 총리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아베 전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한국·중국 등 주변국은 물론 미국에게까지 '실망'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아베 전 총리는 총리 재임 중 봄 제사, 가을 제사, 패전일(8월15일) 때마다 참배 대신 공물 혹은 공물 비용을 봉납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도조 히데키(東條英機)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근대 100여년 간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위패가 안치된 곳이다. 강제로 전쟁에 동원됐던 한국인 2만여 명도 합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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