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반하장' 정부·여당, 시민 단체 탄압 중단하라"
강제동원시민모임 등 82개 광주 시민 단체 기자회견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광주 지역 82개 시민 단체들이 8일 오후 광주 서구 국민의힘 광주시당 앞에서 정부와 여당의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등 시민단체 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3.06.08. [email protected]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등 지역 82개 시민 단체는 8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국민의힘 광주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은 '가짜시민단체를 정상화하겠다'는 명목으로 위원회를 발족해 극우단체 등과 합작하고 시민 단체 때리기를 본격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단체들은 "일제강제동원 해법과 관련된 정부의 대일 굴욕 외교에 대한 국민적 비난이 고조되자 여당이 직접 나서 시민 단체를 탄압해 국면을 전환하고자 한다"며 "그야말로 적반하장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지난해부터 제주와 창원의 진보활동가들을 구속, 지난달에는 국가보안법을 앞세워 진보당 전 공동대표와 전교조 강원지부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며 "뿐만아니라 농성 중인 한국노총 조합원을 폭력진압한 데 이어 광주 지역에서도 집회 시위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여러 활동가들을 수사 선상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시간 동안 국민의힘과 극우 단체 관계자들은 대법원 판결과 집행을 방해하고 피해자를 모욕주며 단체를 압박하거나 일본 정부의 눈치 보기에 일관해왔다"며 "이 같은 자들이 이제와서 무슨 염치로 피해자의 인권을 운운하며 시민단체를 탄압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회 공익을 위해 헌신해온 시민 노동 단체에 불온한 딱지를 붙여 탄압하려는 것은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눈물로 일궈온 민주주의와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되돌리려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윤 정권과 국민의힘은 무도했던 정권의 말로가 항상 비참했던 역사적 교훈을 똑똑히 기억하라"고 경고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광주 지역 82개 시민 단체들이 8일 오후 광주 서구 국민의힘 광주시당 앞에서 정부와 여당의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등 시민 단체 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3.06.0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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