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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이리 운하 수중터널서 관광선 전복…1명 사망

등록 2023.06.13 07:47:50수정 2023.06.13 07: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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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침몰로 탑승자 29명 수심 2m 물속에 빠져

배안에 갇힌 1명 사망..나머지는 구조돼

[락포트( 미 뉴욕주)=AP/뉴시스] 뉴욕의 수중 관광 코스인 이리운하에서 6월 12일 전복된 관광선 승객들을 구하기 위해 구조대가 해머로 사람들이 대피해 있는 수중 동굴의 바깥 암벽을 깨서 구멍을 뚫고 있다. 2023.06.13.

[락포트( 미 뉴욕주)=AP/뉴시스]  뉴욕의 수중 관광 코스인 이리운하에서 6월 12일 전복된 관광선 승객들을 구하기 위해 구조대가 해머로 사람들이 대피해 있는 수중 동굴의 바깥 암벽을 깨서 구멍을 뚫고 있다. 2023.06.13.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뉴욕주 서부의 유명한 이리 운하에서 12일(현지시간) 역사적인 수중 운하 터널을 운행하는 관광선이 사람들을 태운채 전복돼 뒤집힌 배 안에 갇혀있던 1명이 숨지고 나머지는 구조되었다.

AP통신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이 배는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가까운 뉴욕 서부 도시 락포트의 이리 운하 지하 수로를 운행하던 중 전복했고 탑승한 29명이 모두 물에 빠졌다가 구조되었다.

이리 운하는 길이 약 584km, 깊이 12m, 표면 너비 12m이며 허드슨강 연안의 올버니에서부터 출발하여 모호크 계곡을 관통해 버펄로 부근에서 이리 호수에 이른다. 1827년 완성된 200년 가까이 된 수로여서 뉴욕주 북부의 개척사로 유명한 관광지이기도 하다.

29명이 탄 이 배는 밑바닥이 평평한 록포트 동굴관광회사 소속 선박으로 약 100m거리의 운행 목표지점 부근에서 갑자기 전복되어 사람들이 물속에 빠졌다.

건설 당시 운하의 물을 인근 산업시설을 위한 수력발전에 이용하기 위해 마련된 이 터널은 지금은 관광객들이 타고 어두운 수중 터널을 통과해 멀리 희미한 빛이 보이는 바깥을 향해 운행하는 (공포체험) 관광코스로 이용되고 있다.

물에 빠진 승객들의 일부는 자력으로 일어나서 안전하게 대피했고 구조대원은 고무보트를 타고 나머지 16명을 구조했다고 락포트 소방대장 루카 쿠아글리아노가 AP통신에게 말했다.
 
그는 수중 동굴 안에 갇힌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 암벽을 대형 해머로 깨고 진입했으며 벽 안에 붙어 있던 사람들을 그 구멍으로 구해 냈다고 설명했다.

터널 속의 물은 매우 차가왔고 물에 빠진 사람들 일부는 뒤집힌 배의 선복으로 기어 올라가 대기하고 있었다고 했다.
 
구조 당국은 사망한 남성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의 부인은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뉴욕 이리 운하 수중터널서 관광선 전복…1명 사망

입원한 사람은 총 11명이며 대부분 경상이라고 소방대장은 말했다.
 
이 날 탑승자는 전원이 인근 나이아가라 카운티에서 온 접객업소 직원들이며 이 날 친목 관광여행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안드레아 초프 대표가 말했다.
 
전복된 배는 최고 40명까지 네 줄로 앉아서 갈수 있는 크기로 운행중에는 선박과 동굴 안의 벽 사이 공간이 약 60cm에서 90cm정도 간격이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탑승자들은 아무도 구명동의를 착용하지 않아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미셸 로만 록포트 시장은 이 지하 수중 터널은 나이아가라 폭포 동북부 32km거리에 있으며 1970년대 중반부터 관광선을 운행했지만 사고가 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곳은 현재 문을 닫고 사고 원인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터널과 해당 지역은 사유지이며 한 때 "고스트 헌터스"란 TV드라마에 등장한 적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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