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우크라 F-16 인도 결정은 아직"
"우크라 조종사 훈련 시작…지원 가능성 열게 해"
"러 핵위협 무모·위험…우크라 지원 계속해야"
[브뤼셀=AP/뉴시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오른쪽)이 1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본부에서 열린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서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옆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3.06.16.
외신들에 따르면 그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서 "나토 동맹국 일부가 전투기 조종 훈련을 제공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이것은 중요하며, 이후 F-16과 같은 4세대 전투기를 인도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F-16 인도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확하게 언제 결정이 내려질 지 말하는 것은 이르지만, 훈련이 시작됐다는 것은 전투기 인도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선택권을 준다"며 "그러면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이 전투기를 조종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했다.
네덜란드는 전날 성명을 내고 동유럽에 우크라이나 조종사 훈련 센터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에 F-16 전투기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으며, 이달 초 몰도바 유럽정치공동체(EPC) 회의에서 유럽 파트너들에게 "진지하고 강력한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도 당초 불가 입장을 선회,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지 않는 조건으로 서방 동맹국이 보유한 F-16 전투기 재수출 승인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와 함께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핵 위협에 대해 "무모하고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의 핵 위협은 "나토가 대응한 패턴의 일부"라면서 "우리가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원한다면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7월 7일~8일께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 저장시설 건설이 완료되면 즉시 핵무기를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전술핵무기 일부를 이미 받고 있다"고 발언했는데, 이와 관련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러시아의 핵 태세 변화 징후는 없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