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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 자국민 일본 단체여행 허용…日, 기대감에 들썩(종합)

등록 2023.08.10 16:19:41수정 2023.08.10 19: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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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6개월 만 허용…중국인 관광객 대폭 증가할 듯

증시도 들썩…항공·철도·숙박 등 관련주 급상승

[도쿄=AP/뉴시스]중국 정부는 10일 자국민의 일본 단체여행 금지를 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3월13일 도쿄 아사쿠사에서 방문객들이 쇼핑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는 모습. 2023.08.10.

[도쿄=AP/뉴시스]중국 정부는 10일 자국민의 일본 단체여행 금지를 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3월13일 도쿄 아사쿠사에서 방문객들이 쇼핑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는 모습. 2023.08.1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중국 정부는 10일 자국민의 일본 단체여행 금지를 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대한 기대가 나온다.

일본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날부터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제한했던 중국인의 일본 단체여행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약 3년6개월 만에 중국인의 단체 여행이 재개됐다.

도야마(富山)시를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기자들에게 "중국의 인바운드(외국인의 일본 국내여행) 회복이 앞으로 더 진행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 관광의 지속가능한 형태 부활을 목표로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소자키 요시히코(磯崎仁彦) 관방 부(副)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정부로서는 계속 일중(중일) 교류 활발화를 위해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한 2020년 1월 이후 외국 단체여행을 제한해왔다. 올해 2월부터 태국,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60개국을 대상으로 단체여행 금지를 해제해왔다. 하지만 현재 여행지에 일본은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인 개인은 일본으로 여행할 수 있으나, 일정 금액 이상의 수입이 필요하는 등 일본 정부의 비자 발급 조건이 엄격하다. 단체여행은 비교적 조건이 엄격하지 않기 때문에 방일 관광객 수가 크게 늘 전망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민간 추산 결과, 8월부터 중국인의 일본 단체여행이 허용될 경우 올해 방일 중국인 수는 447만 명이 될 전망이다. 단체여행 허용 전 보다 198만 명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닛케이는 "중국은 최근 경기가 침체하고 있어 일본과의 경제 교류를 확대하고 싶은 생각이 강하다. (이달) 12일 중일평화우호조약 체결 45년을 맞이하기 전,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움직임을 만들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도쿄=AP/뉴시스]중국 정부는 10일 자국민의 일본 단체여행 금지를 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2월13일 도쿄 관광지 아사쿠사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3.08.10.

[도쿄=AP/뉴시스]중국 정부는 10일 자국민의 일본 단체여행 금지를 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2월13일 도쿄 관광지 아사쿠사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3.08.10.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중국 본토에서의 일본 방문 관광객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959만 명에 달했다. 전체 외국인 방문객 가운데 30%를 차지했다. 소비액은 1조7704억엔으로 36.8%를 기록했다. 모두 전체 국가 중 1위를 기록했다. 1인당 소비액이 유일하게 10만엔을 넘는 국가였다.

올해 1~6월 방일 외국인은 1071만2000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약 60% 수준까지 회복됐다. 하지만 중국 본토에서 온 방일 관광객은 59.4만 명으로 2019년에 비해 10% 수준에 불과하다. 단체여행이 제한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카나카 야요이(坂中弥生) 미즈호 리서치&테크놀로지 상석주임이코노미스트는 단체여행 허용으로 올해 방일 중국인 관광객 수가 2019년 대비 46.6%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추산했다.

사카나카 이코노미스트는 "인바운드 수요 확대로 연결된다. 단체여행이 해금된 효과는 크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의 제한 조치 해제로 일본 도쿄증시도 들썩였다.

이날 도쿄증시에서 인바운드 관련 기업의 주가는 상승했다. 숙박 관련주인 AB호텔은 전거래일 대비 8.29%나 뛰었다. 숙박시설용 클라우드서비스를 다루는 트라이플라(tripla) 5.81% 급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항공기업인 전일본공수(ANA)는 1.28%, 일본항공(JAL)은 2.31% 상승하며 장을 마무리했다. 철도 관련인 JR동일본도 1.17% 뛰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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