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만명 반려인 시대…'펫휴머니제이션'은?[우리말로 하자⑮]
[서울=뉴시스] 공항사진기자단 = 지난 5월19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반려견과 보호자들이 반려동물 여행플랫폼 '반려생활'에서 출시한 '댕댕이 제주 전세기'에 탑승하고 있다. 2023.05.19. [email protected]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9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논의한 반려동물 연관 산업 육성 대책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늘어나며 1500만명에 달하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진료비 부가가치세 면제 및 펫보험 활성화 등 반려동물 제도를 개선하고 연관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내세운 반려동물 연관 산업은 우리말인 반려동물 대신에 '펫(Pet)'을 주로 쓰고 있다. 4대 주력 산업으로 펫푸드, 펫헬스케어, 펫서비스, 펫테크를 선정하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펫푸드(Pet food)'는 '반려동물 먹이', '펫헬스케어(Pet health care)'는 '반려동물 건강관리' 등의 우리말로 바꿔쓸 수 있다. '펫서비스(Pet service)'는 훈련·의료·관광·장묘 등 반려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뜻하며, 첨단기술을 활용한 '펫테크(Pet tech)'는 '반려동물 양육 제품(기술 상품)' 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반려동물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신조어도 늘어나고 있다. 국립국어원은 지난해 호텔과 카페, 식당 등에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친화적인 서비스를 뜻하는 '펫 프렌들리(Pet friendly)'의 대체어로 '반려동물 친화'를 제시했다.
최근에는 '펫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이란 말도 떠오르고 있다. 펫(Pet)과 인간화(Humanization)를 합한 말로, 반려동물을 단순한 동물이 아닌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사람처럼 대하며 보살피는 것을 의미한다. '펫티켓(Petiquette)'은 '반려동물 공공 예절'의 우리말로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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