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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부 "프리고진 사망, '지대공미사일 사용' 징후 없다"

등록 2023.08.25 04:00:33수정 2023.08.25 08: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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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공미사일 보도는 부정확"…'암살' 공개 언급에도 신중

[쿠젠키노=AP/뉴시스] 24일(현지시각) 러시아 트베르 지역 쿠젠키노 마을 인근에서 관계자들이 추락한 바그네르 그룹 전용기 잔해에서 희생자 시신을 옮기고 있다. 바그네르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23일 전용기를 타고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객 전원과 함께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3.08.24.

[쿠젠키노=AP/뉴시스] 24일(현지시각) 러시아 트베르 지역 쿠젠키노 마을 인근에서 관계자들이 추락한 바그네르 그룹 전용기 잔해에서 희생자 시신을 옮기고 있다. 바그네르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23일 전용기를 타고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객 전원과 함께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3.08.24.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미국 국방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었던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과 관련해 '지대공미사일 격추'에 공개적으로 선을 그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지금으로서는 언론이 보도한 것처럼 일종의 지대공미사일이 항공기를 격추시켰다고 시사할 만한 정보가 없다"라며 "우리는 그 정보는 부정확하다고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모스크바 서북부 트베리 지역에서는 항공기 추락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후 러시아 당국은 항공기 탑승객 명단에 프리고진이 포함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에 항공기가 지대공미사일에 격추됐다는 주장도 내놨다.

라이더 대변인은 "프리고진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우리의 초기 평가"라고 했다. 다만 '의도적인 살해'를 당했다고 평가하느냐는 확인 질문에는 "비행기에서 사망했다는 것"이라고 답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미국 당국자를 인용, 미국 정보 당국이 프리고진 사망을 '암살'이라고 추정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항공기 내에서 폭발물이 터졌거나 다른 형태의 사보타주가 있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프리고진 사망 소식을 들은 직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사실관계는 모르지만, (프리고진이 사망했더라도) 놀랍지는 않다"라며 "러시아에서 푸틴이 배후가 아닌 일은 많지 않다"라고 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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