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 출신→LG행…꿈 이룬 진우영 "오랫동안 뛰고 싶다"
2018년 캔자스시티와 계약…2021년 방출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8번 지명
[서울=뉴시스] 진우영은 1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8번으로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았다. 2023.09.14 (사진=LG 트윈스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 무대 입성에 도전했던 미국 마이너리그 출신 진우영(22)이 꿈을 이뤘다.
진우영은 1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8번으로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았다.
이번 신인드래프트에는 고교 졸업 예정자 782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96명(얼리드래프트 41명 포함), 국외 아마 및 프로 출신 선수 등 기타 선수 5명 등 총 1083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중 110명이 10개 구단의 지명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
신인드래프트 참가자 중 눈길을 끄는 이름은 미국 마이너리그를 경험했던 진우영(22)이다. 글로벌선진학교를 졸업한 진우영은 지난 2018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계약해 메이저리그 도전을 택했다.
2019년 진우영은 루키리그 14경기에 등판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으나, 이듬해 코로나19 여파로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못했다.
진우영은 2021년 다시 루키리그 마운드에 올랐으나 9월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되며 방출됐다. 국내로 돌아와 상근예비역으로 복무했고, 전역 후 독립리그 파주 챌린저스에서 활약 중이다.
진우영의 이름은 4라운드(전체 38번)에서 호명됐다. 지명 후 취재진과 만난 진우영은 "강팀 LG에 뽑혀서 영광이다. 가장 빨리 나를 인정해 주시고 뽑아주셔서 감사드린다. 좋은 구단의 일원이 돼 너무 행복하다. 오랫동안 LG에서 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국 생활은 진우영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그는 "3년 동안 정말 쉽지 않았고 힘든 과정도 많았다. 또 코로나19 악재도 있었다. 하지만 그 시간으로 인해 내가 더 강해질 수 있었고, 좋은 코치님들을 만나 야구도 많이 성장했다.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후회만 남은 도전은 아니었다"고 돌아봤다.
진우영은 지난 6월 열린 KBO 드림컵에서 소속팀 파주 챌린저스의 우승에 공헌하며 MVP를 수상했다. 현재 몸 상태를 묻는 말에 "미국에서 돌아오고 나서 2년 동안 경기를 못 해서 운동하며 준비했다. 전역 후에는 파주 챌린저스에서 꾸준히 경기를 뛰었다. 감독님께서 선발로 뛸 기회를 주셔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신인 드래프트를 준비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진우영은 자신의 강점에 대해 "꾸준히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고, 최고 150㎞ 직구를 던질 수 있다. 직구를 뒷받침하는 스플리터도 있어서 타자를 잘 상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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