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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 200명, 모두 '당근'보고 온 손님들" 어느 구두수선집 사연

등록 2023.09.30 12:30:00수정 2023.09.30 12: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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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한 구두수선집, 경기 침체로 손님 뜸하다 당근 시작 후 단골 200명 얻어

방문 손님 중 3분의 1 "당근 보고 왔다"…"비즈프로필, 마케팅 채널로 각광"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명품구두수선’ 비즈프로필 (사진=당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명품구두수선’ 비즈프로필 (사진=당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당근에 광고를 낸 뒤로 손님이 많이 늘었어요. 오시는 손님 중 3분의 1이 당근을 보고 온 손님이었죠. 요즘 당근 때문에 먹고 살아요."

30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구두수선집을 운영하는 김민수 씨는 꾸준히 늘어나는 손님들이 모두 '당근' 덕분이라고 말했다.

김 씨의 영업장인 ‘명품구두수선’은 백화점 지하 2층의 한 켠에 위치해 있다. 줄지어 들어선 화려한 매장들 옆 구석에 있어 눈에 띄기 쉽지 않지만, 20년 넘는 꼼꼼한 수선 노하우로 소소하게 단골 손님들이 자주 찾곤 하던 점포였다.

가게에 위기가 닥친 것은 코로나때 부터다. 김 씨는 "매장이 백화점 안에 있다보니, 코로나가 터지고 백화점 손님이 줄면서 덩달아 우리 가게도 손님도 뜸해졌다"며 "코로나 해제 이후에도 경기 침체가 계속 되면서 떨어진 손님수는 회복될 줄 몰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랬던 김 씨가 시작한 것이 바로 당근이었다. 김 씨는 "아들이 당근을 통해 광고를 해볼테니 구두 수선한 비포 애프터 사진들을 몇 장 달라고 했다"며 "그때까지만 해도 당근은 중고거래만 하는 앱인 줄 알았고, 나같은 동네 자영업자들이 많이 활용하고 있다는 것도 몰랐다"고 말했다.

김 씨의 아들은 당근에서 비즈프로필을 만든 후 수선 비포 애프터 사진을 올리고, 광고를 하기 시작했다. 손님들이 하나 둘씩 늘기 시작했고, 백화점 고객센터에는 '명품구두수선'의 위치를 묻는 문의도 이어졌다.

김 씨가 가게 홍보에 활용하는 것은 ‘비즈프로필’과 ‘당근 광고’다. 당근 앱 ‘내 근처’에서 만날 수 있는 비즈프로필은 동네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사업자들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가게를 홍보할 수 있는 로컬 마케팅 채널이다.

김 씨처럼 가게 홍보를 위한 다양한 소식들을 비즈프로필에 자유롭게 올릴 수 있고, 해당 소식은 비즈프로필 단골을 맺은 고객들에게 알림과 함께 전달된다.

 새로워진 당근 로고 (사진=당근마켓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새로워진 당근 로고 (사진=당근마켓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채널 개설 및 운영에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는데다, 내가 원하는 타깃 지역의 고객들에게만 효과적으로 노출할 수 있어 소위 말하는 ‘동네 장사’를 하는 자영업자들 중심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비즈프로필의 가입 가게수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당근 앱 홈에 노출되는 ‘당근 광고’는 업종에 따라 가게 반경 최소 300m까지 노출 범위도 조정할 수 있다.

가까운 거리에 거주하는 이웃들의 오프라인 방문을 유도하는 지역 내 사업자들 사이에서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역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당근 광고’ 서비스인 ‘간편 모드’는 재작년 대비 작년에 광고주수가 2배 넘게 증가했다.

당근 관계자는 "구두수선집 뿐만 아니라 철물점, 도장집, 용달 같은 어느 동네에 있지만 쉽게 발견하기 어려운 소규모 전문 업종들이 당근에서 비즈프로필과 광고를 활용하며 활발하게 영업 중"이라며 "앞으로도 곳곳에 숨어있는 좋은 가게들이 더 많은 손님들과 연결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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