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가자 북부에 아직 25만명 남아…가자시티 시가전 희생 우려

등록 2023.11.10 18:56:31수정 2023.11.10 19:15:2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알부레이=AP/뉴시스] 9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알부레이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살라 알딘 도로를 따라 남부로 대피하고 있다. 살라 알딘 도로는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동맥과도 같은 길이다. 2023.11.10.

[알부레이=AP/뉴시스] 9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알부레이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살라 알딘 도로를 따라 남부로 대피하고 있다. 살라 알딘 도로는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동맥과도 같은 길이다. 2023.11.10.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스라엘 군이 하마스 군사시설 집결지인 가자 시티의 도심에 1.5㎞ 정도로 접근한 가운데 아직 가자 지구 북부에 팔레스타인 주민 25만 명 정도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 관리들이 말했다.

10일 미 워싱턴 포스트 지 보도이며 CNN 등은 9일(목) 하루 동안에만 8만 명의 북부 주민이 와디 가자 아래의 남부로 철수 피난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거의 한 달 전인 지난달 13일 가자 북부의 전 주민 110만 명에게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확보하려면 와디강 계곡 아래의 남부로 소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로부터 27일 간 110만 명 중 85만 명이 북부 집을 버리고 남으로 피난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닷새 전인 5일부터 가자 시티 시민들에게 남으로 소개할 것을 강하게 독려하고 요구해 닷새 사이에 20만 명 이상이 가자 시티 등 북부를 떠난 것으로 보인다.

당초 북부 110만 명 중 75만 명이 가자 시티에 살고 있었다. 가자 지구 전체 230만 인구의 33%가 북부 중앙에 위치한 한 도시에 몰려 있는 것으로 이스라엘은 이 도시의 개인 가옥과 학교, 병원, 사원 등 곳곳의 지하에 군사 터널이 시설되어 무기 장비와 지휘 통신소가 차려졌다고 말해 왔다.

10월7일의 하마스 남부 침입공격으로 군인 350명 등 1400명 이상이 사망하고 240명이 인질로 잡혀간 후 이스라엘은 하마스 완전 소탕을 위한 가자 침입 전쟁을 공언했으며 가자 시티 한 곳에서 하마스 조직과 시설을 완전히 도려내는 것을 이번 전쟁 작전의 목표로 내걸었다.

북부에 남아있는 25만 명 대부분이 가자 시티 시민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의 시민 철수 추세로 보아 가자 시티의 75만 주민이 20만 아래로 줄어드는 시점에서 이스라엘 방위군은 가자 시티 정도심에 소재한 시파 병원까지 진출한 것으로 보인다. 이때부터 가가호호 수색을 통한 하마스 소탕 작전이 시작될 수 있으며 20만 명의 시민이 잔류한 상황이라 여기서 많은 민간인 살상 피해가 나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가자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9일 오전까지 33일 동안 가자에서 전쟁 관련 누적 사망자가 1만812명에 달했다. 초기 남부 침입 때 사망한 하마스 요원과 이스라엘 군이 13일 전 개시한 북부침입 지상전 때 사망한 하마스 요원이 포함됐을 수도 있지만 합해야 그 수는 1500명을 넘지 않는다. 9000명 이상이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자 시티 거리에서 하마스 소탕전이 시작되면 가자 팔레스타인 인 사망자는 이제 보복 공습보다는 가자 시티 교전의 유탄으로 희생된 민간인 수가 압도적으로 많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