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영국 의회서 영어로 연설…미 의회 이어 두번째
대통령실 "그 나라 국민에 다가가는 시도"
"미 4개 사, 1.5조 투자…일자리 창출 기대"
'순방 과도'엔 "투자유치 멈추면 국가손해"
[샌프란시스코=뉴시스] 조수정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학교 후버연구소에서 열린 한일 정상 좌담회에서 사회자와의 대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1.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영국 국빈 방문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1일(현지시간) 영국 의회를 찾아 영어로 연설에 나선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는 영국 의회에서 영어로 연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외국을 방문해 현지 언어로 연설하는 것은 지난 4월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 이은 두 번째다.
이 대변인은 "현지 언어로 연설하는 것은 정치인뿐 아니라 그 나라 국민 마음에 다가가는 시도"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한영관계의 역사를 되짚고 양국 관계의 미래와 발전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22일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의 한영 정상회담에서는 '한영 어코드(accord·합의 또는 협정)'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우리나라가 미국을 제외하고 이런 '어코드' 형식의 포괄적 관계규정 문서를 발표하는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라며 "양국 수교 이래 두 나라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미국 시장에서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 APEC 참석 계기에 미국 4개 기업으로부터 총 11억6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신고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외교도 경제고 민생이며 일자리 창출'이라고 강조하고 있다"며 "미국 4개 기업의 투자유치로 자동차,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수많은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 순방 비용이 과도하다는 야당 비판에 대해서는 "그동안 순방을 통해 54억 달러라는 막대한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는데, 조금 순방 비용이 든다고 해서 이런 투자유치 활동을 멈추게 된다면 오히려 국가적 손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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