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오른팔' 찰리 멍거, 99세로 별세(종합)
버핏 "찰리 없었다면 버크셔 현재 모습 없을 것"
1978년 버핏 회장이 세운 버크셔해서웨이 합류
[오마하(네바다주)=AP/뉴시스] 워런 버핏의 오른팔로 불리는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이 28일(현지시간) 9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사진은 멍거 부회장이 2018년 5월7일 미 네바다주 오마하에서 열린 행사에서 질문을 듣는 모습.
버크셔해서웨이에 따르면 멍거 부회장은 이날 아침 미 캘리포니아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성명을 통해 "찰리의 영감과 지혜, 참여가 없었다면 버크셔해서웨이는 현재의 모습을 갖추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기준 멍거 부회장의 재산은 23억 달러로 추산된다.
멍거 부회장은 1924년 1월1일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 버핏의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식료품점에서 일하기도 했으나, 두 사람은 성인이 된 1959년에야 서로 알게 됐다고 한다.
1962년 멍거 부회장은 법률자문사 멍거톨스앤올슨을 설립해 부동산 전문 변호사로 일했으며, 같은해에는 헤지펀드 휠러멍거앤코를 세워 투자 활동도 함께했다. 그는 3년 뒤인 1965년에는 변호사 일을 접고 전업 투자자로 나섰다.
1978년에는 버핏 회장이 세운 버크셔해서웨이에 합류했다. 버핏 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한 지 3년 째 되는 해다.
이후 두 사람은 40년 이상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 함께 모습을 드러내며 오랫동안 동반자 관계를 이어갔다.
[오마하(네바다주)=AP/뉴시스]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왼쪽)과 찰리 멍거 부회장이 2019년 5월3일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또 버핏과 멍거 두 사람은 지금까지 한 번도 다툰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버핏 회장은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멍거와) 생각이 너무 비슷해서 소름이 끼친다"고 말하기도 했다.
버핏 회장과 마찬가지로 멍거 부회장 또한 가치투자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멍거 부회장은 "모든 현명한 투자는 가치투자"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하는 전략으로 유명하다.
멍거 부회장은 1984~2011년 버크셔해서웨이의 자회사 웨스코파이낸셜의 회장으로 재직했으며, 1997년부터는 미 대형마트 코스트코의 이사로도 활동했다.
멍거 부회장은 첫 번째 아내 낸시 허긴스와의 결혼생활에서 2명의 자녀를 뒀다. 두 번째 아내 낸시 멍거와의 결혼생활에선 4명의 자녀와 2명의 의붓 자녀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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