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치솟자 소형 주택 '인기'…공급은 20% 불과
올해 수도권 공급 3만7079가구 중 59㎡이하 7706가구
[김포=뉴시스] 경기도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11월 29일 기준) 올해 수도권에서 공급된 전용 59㎡이하 일반공급 물량은 총 7706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수도권에 선보인 일반공급 물량(3만 7079가구) 중 20.7%에 불과한 수준이다.
10월 말 기준 1~2인 가구가 1570만을 돌파하며 소형 평형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수도권에 일반공급 물량은 전용 74~84㎡(1만 9619세대) 중형 평형 위주로만 공급이 이뤄진 것이다.
이렇다 보니 실제 분양시장에서 선보인 소형 평형 물량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DL이앤씨가 지난달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에 공급한 ‘e편한세상 강동프레스티지원’ 전용 59㎡A 타입은 59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이 단지 전체 평균 경쟁률 85.99 대 1에 비해 6.9배 높은 수치다. 또한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8월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에 선보였던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 59㎡A 타입 역시 60.38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소형 아파트 선호 현상이 높은 것은 1~2인 가구 증가와 함께 높아진 분양가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소형 아파트를 찾아 나서며 수요층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렇듯 공급이 적다보니 희소성을 바탕으로 수도권 59㎡이하 소형 평형 가격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대치삼성’ 전용 59㎡는 지난달 17억 원에 손바뀜했다.
이는 지난 6월 거래된 15억 5000만 원과 비교하면 5개월 만에 1억 5000만 원이 오른 것이다. 경기 시흥시 산현동 ‘목감 레이크 푸르지오’ 전용 59㎡도 지난 10월 4억 6000만 원에 거래되며 연초(3억 9700만 원, 1월)대비 6000만 원 이상 가격이 올랐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총선, 파리 올림픽 등 국내외 대형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어 건설업계는 이를 피해 분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전용 59㎡이하 소형 평형의 경우 1000만 가구에 육박하는 1인가구를 비롯해 신혼부부, 딩크족, 은퇴한 노령층 등 수요는 지속해서 늘고 있지만 공급은 부족한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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