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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환경단체 "지표조사 없이 문화재 파헤친 달성군 규탄"

등록 2024.01.23 17: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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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대구 환경단체가 23일 달성군 다사읍 죽곡산 도로공사 입구에서 두물머리 죽곡산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 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2024.1.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대구 환경단체가 23일 달성군 다사읍 죽곡산 도로공사 입구에서 두물머리 죽곡산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 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2024.1.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대구환경운동연합 등 6개 단체는 23일 달성군 다사읍 죽곡산 도로공사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로공사를 벌인다면서 마땅히 해야 할 문화재 지표조사 없이 죽곡산을 마구 파헤친 대구 달성군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이는 달성군의 무지몽매한 행정이거나 하루빨리 도로를 건설하기 위한 꼼수 행정의 결과로 볼 수 있다"며 "전자라면 제대로 된 직원 교육이 필요할 것이고 후자라면 사기 행정의 전형으로 형사 고발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달성군이 불법적 행위를 한 사실은 분명하고 그로 인해 또 다른 선사인들의 흔적이 남아 있을지 모르는 중요 현장들이 무참히 훼손됐다"며 "달성군은 대책을 마련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군은 선사인들의 흔적을 모아 유적 공원과 같은 교육 현장으로 만들라"며 "문화재청과 함께 죽곡산 전체에 대한 문화재 조사와 지형지질 조사를 병행해 산의 가치를 입체적으로 조명하라"고 촉구했다.

[대구=뉴시스] 현장에서 발견된 윷판형 암각화. (사진 =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2024.1.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현장에서 발견된 윷판형 암각화. (사진 =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2024.1.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달성군은 지난해 11월 중순 다사읍 강정보디아크 광장 옆 죽곡 강정마을부터 죽곡택지지구를 연결하는 도로공사를 시작했다.

이후 공사 중인 죽곡산 일대에 문화재가 있다는 민원이 제기되자 군은 작업을 멈추고 지난해 12월 지표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달성군 관계자는 "민원이 들어와 예전 서류를 찾아보니 문화재 지표조사가 빠진 것을 확인했다. 인수인계 과정에서 누락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지난해 시행한 문화재 지표조사가 이달 완료됐다"며 "다음 단계인 시굴 조사 진행을 위해 문화재청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군은 "죽곡 강정마을 일원이 교통량의 꾸준한 증가로 죽곡택지지구와 연결하는 순환도로 형식의 새로운 도로망 확충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군에서는 문화재 시굴 및 발굴 조사 결과와 관련 부처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 후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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