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공백 장기화' 일반직 타격…세브란스도 "무급 휴가"
연세의료원 21일 일반직 무급휴가 안내
무급휴가 비상경영체제 종료까지 운영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 18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3.18. [email protected]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연세의료원은 이날 직원 공지를 통해 '일반직 안식휴가 한시 운영 안내'를 공지했다. 대상은 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1년 이상 간호사와 일반직으로 1만2000여 명에 달한다.
무급 휴가는 최대 4주(일주일 단위 총 4회) 신청 가능하다. 무급 휴가는 이날부터 비상경영체제가 종료될 때까지 운영된다.
앞서 금기창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지난 15일 전 직원들에게 '경영 유지를 위한 협조를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경영 서신을 통해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알렸다.
금 의무부총장은 "현재 의료원은 큰 경영 위기에 있다"면서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한 산하 병원들의 진료시스템을 유지하는 것 외에도 수입의 감소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이 날로 커지고 있어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난달 19일부터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후 연세대의료원은 병상 가동률이 떨어져 매출이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아산병원은 이달 초 한시적인 무급휴가를 허용한다는 공문을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무급 휴가 신청 대상은 간호사, 사무직, 보건직, 기술직 등 일반직 전체 직원이다. 무급 휴가는 부서별 상황을 고려해 1일 단위로 최대 한달 이내 신청 가능하다.
경희의료원도 이달 초부터 간호사 등 전체 일반직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무급휴가 신청을 받고 있다.
경희대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을 산하에 두고 있는 경희대의료원은 전시(戰時)에 준하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경영 안정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성완 경희대학교 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은 최근 '사랑하는 경희대학교 의료원 교직원 여러분'이라는 제목의 경영 서신을 통해 "현재 경희대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이 50%이하의 병상가동률, 60%대의 수익 달성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조만간 자금 경색에 의한 문제가 발생하고 더 길어진다면 의료기관의 존속 여부를 걱정해야 할 중차대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도 이달 초부터 병동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단기 무급 특별휴가 제도’를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무급 휴가는 1주일 단위로 신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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