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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가자 구호단체 7명 살해는 "오인 사격 탓" 1차조사 발표

등록 2024.04.03 09:19:20수정 2024.04.03 1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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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레비 사령관 3일 오전 발표 " 전쟁중 야간에 발생한 오인사고"

"중대한 실수" 인정.. 기아상태 가자에 대한 긴급 구호에 또 제동

[데이르 알발라=AP/뉴시스] 1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월드센트럴키친'(WCK) 구호 요원들이 숨진 차량 파괴 현장에 모여 있다. 키프로스에서 선박 편으로 도착한 음식과 구호품들을 주민들에게 배급하던 외국인 구호 요원 4명과 팔레스타인인 운전기사 1명이 공습으로 숨진데 대해 이스라엘군 사령부는 "오인사고"라고 말하며 전시 상황임을 강조했다. 2024.04.03.

[데이르 알발라=AP/뉴시스] 1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월드센트럴키친'(WCK) 구호 요원들이 숨진 차량 파괴 현장에 모여 있다.  키프로스에서 선박 편으로 도착한 음식과 구호품들을 주민들에게 배급하던  외국인 구호 요원 4명과 팔레스타인인 운전기사 1명이 공습으로 숨진데 대해 이스라엘군 사령부는 "오인사고"라고 말하며 전시 상황임을 강조했다. 2024.04.03.

[ 예루살렘( 이스라엘)=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스라엘의 헤르치 할레비 합참 사령관은 가자지구에서 국제구호단체 월드 센트럴 키친(WCK) 트럭을 폭격해 구호요원 7명을 살해한 데 대해서 이는 복잡한 환경에서 일어난 "오인 사고"였다고 3일 오전 (현지시간) 해명했다.

할레비 사령관은 이 날 첫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중대한 실수였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그는 " 그 사고는 전쟁 중인데다 야간이라는 매우 복잡한 조건 아래에서 일어난 오인사고였다.  그런 일은 일어나서는 안되는 거였다"고 말했다.  그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그는 이 사건에 대한 별도의 독립적인 수사 팀이 "철저한 수사"를 계속할 것이며 앞으로 며칠 내에 수사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1일 저녁 가자 지구 중부의 데이르 알발라 소재 창고에다 키프로스 수송 구호품 100만 톤을 하역하고 나오던 국제 구호 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차량 3대가 공습을 받으면서 시작되었다.  이로 인해서 영국, 호주, 폴란드 시민 및 미국-캐나다 이중국적자 등 국제 구호요원 6명과 팔레스타인 운전사 1명 등 7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유엔 소속 팔 난민구호기구(UNRWA)의 가자 내 구호 활동을 금한 대신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UAE(아랍에미리트연합)의 재정 지원을 받고 있는 WCK의 구호 활동에는 협조를 해 왔다.  이스라엘 군과 사전 연락이 된 상태에서 작업을 수행해 왔는데 이마저 대형 피습 사고가 발생해 가자지구의 외부로 부터의 구호에는 또 제동이 걸렸다.

게다가 이 단체의 차량과 구호 요원의 옷에는 WCK 로고가 크게 표시되어 있어서 식별 오인이라는 변명을 무색케 하고 있다.

사건 발생 후 미국 백악관을 비롯해 세계 주요 국가들은 이스라엘 정부를 향한 격렬한 비난과  함께 인종 청소·  대량학살의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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