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월 소비자 물가지수 전년비 3.4%↑…3개월 만에 둔화
[포스터시티=신화/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포스터시티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손님들이 물건을 사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2024.05.1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4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올랐다고 노동부가 15일 밝혔다.
CNBC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노동부는 이날 4월 CPI 상승률이 3개월 만에 전월과 비교해 이같이 둔화했다고 전했다.
새해 벽두부터 예상을 넘는 기세를 보여온 인플레율이 진정 조짐을 보였다고 시장에선 분석했다.
CPI 신장률은 2022년 6월 9.1%에서 작년 6월에는 3.0%로 떨어지고서 이후 제자리 걸음을 하다가 올해 3월에는 3.5%로 상승했다.
4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시장에선 3월 0.4% 상승과 보합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지수는 예상대로 전년 동월에 비해 3.6% 상승했다. 3월은 3.8%로 2월과 같았다.
전월과 비교해선 0.3% 올라 3월 0.4% 상승에서 감속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장기적으로 보면 인플레율 둔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업자가 공표하는 집세 신규계약이 선행해 안정을 찾은 걸 근거로 삼고 있다. 주거는 CPI의 4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다.
1~3월 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3~0.4%로 2023년 10~12월 0.1~02%에서 가속했다.
파월 의장은 14일 금융긴축 효과로 수요가 안정됐다고 판단하려면 최소한 3개월분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고(高) 금리정책을 인내심을 갖고 이어가겠다"고 발언했다.
파월 의장이 경계하는 건 주거비 말고도 서비스 가격의 고공행진이 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내놓은 임금 트래커는 3월에도 전년 동월보다 4.7% 올라 진정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호재는 중동정세의 긴장이 다소 완화함에 따라 급등하던 원유가 선물이 안정되고 있는 점이다.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연초 갤런당 3.1달러에서 4월에는 3.7달러까지 상승했다가 5월 들어선 3.6달러로 다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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