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GPS 전파 교란 시도…군 "다른 항법장치 활용해 대응"
29~30일 이틀 연속 GPS 전파 교란 공격
군용 GPS, 민간보다 저항강도 쎄…"영향 없어"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북한이 오물풍선에 이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30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6.25 전쟁 전시실에서 관람객이 관람하고 있다. 2024.05.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북한이 29일에 이어 30일에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을 시도했다. 군은 군용 GPS가 영향을 받을 경우 GPS가 아닌 다른 항법장치들을 활용해 북한의 전파 교란에 대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7시 50분경부터 서해 NLL 이북지역에서 발생한 북한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신호를 탐지했다.
이번 전파교란으로 백령도와 연평도 등을 오가는 여객선과 서해 어선들의 GPS가 오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군은 평소와 같이 군사작전을 수행하는 등 전파 교란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군 관계자는 "군용 GPS는 민간보다 더 높게 저항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장비들"이라며 "그렇게 설계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전파 교란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최초 일시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 그럴 경우에는 GPS로 하지 않는 다른 항법 장치들을 활용해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29일 새벽에도 서해 지역에서 남쪽을 향해 동시다발적인 GPS 전파 교란 공격을 감행했다. 이와 관련해 민간이나 군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의 GPS 전파 교란은 지난 3월 초 이후 두달여 만이다. 이때 북한은 3월 5일부터 사흘간 서해5도(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소연평도) 인근 상공에 GPS 전파 교란 신호를 발사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의 GPS 교란 대비 탐지체계를 운용 중"이라며 "과기부·국토부·해수부·해경청 등 유관기관과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면서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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