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멈춰선 인천 아파트 승강기, 16일만에 재가동
[서울=뉴시스] 600여 세대가 살고 있는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 8개동 엘리베이터 24대가 정밀안전검사 불합격으로 지난 5일부터 운행을 모두 멈췄다.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폭염 속 안전부품이 설치되지 않아 승강기 운행이 중단, 불편을 겪던 인천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16일 만에 승강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중구항동 7가 608세대 규모 아파트는 이날 오후 2시께부터 멈춰 섰던 24대의 승강기의 운행을 모두 재개했다.
1990년 준공된 인천 중구의 한 15층 아파트는 승강기 정밀 안전검사 불합격으로 지난 5일부터 24대의 승강기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이에 따라 608세대 주민들이 무더위 속에서 계단을 이용해 집을 오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전날 2개월 내 안전부품 설치가 가능하고, 정밀 안전검사에서 안전 확인을 받은 공동주택 승강기에 대해 설치 이행 기한을 한시적으로 2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승강기 안전관리법'에 따라 공동주택 노후 승강기에 대해 정밀 안전검사 시 안전부품 8종이 설치되지 않은 경우 운행금지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6월부터 지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노약자의 이동 불편, 응급 환자 이송 지연 등 주민 불편과 안전부품 수급 및 설치공사 지연 등이 우려돼 이러한 조치를 마련하게 됐다.
이번 정부 조치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 측은 ‘2개월 이내 안전부품을 설치하겠다’는 시공계약을 진행한 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안정성 점검을 마치고 운행을 재개하게 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아파트 측에서 상주 안전관리자 2명을 채용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8월 중순까지 승강기의 안전부품을 설치하고 안전하게 입주민들이 승강기를 사용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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