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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지연된 평양종합병원 러 도움 받아 개원할까

등록 2024.06.27 06:49:56수정 2024.06.27 06: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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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초기 최신식 종합병원 7개월 내 완공 발표

제재로 장비 구하지 못해 아직도 개원 못한 병원

러 국영 방송, "김정은이 푸틴에 지원 요청" 보도

[서울=뉴시스] 2020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는 평양종합병원이 제재로 인해 의료 장비 등을 구하지 못해 아직도 개원하지 못화고 있다. 2024.6.27. (사진=노동신문 캡처)

[서울=뉴시스] 2020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는 평양종합병원이 제재로 인해 의료 장비 등을 구하지 못해 아직도 개원하지 못화고 있다.  2024.6.27. (사진=노동신문 캡처)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최신 병원 건설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러시아 국영매체가 보도했다.

26일(현지시각)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 뉴스(NK NEWS)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러시아1 TV가 지난 21일 방영한 프로그램에서 김정은과 회담한 푸틴이 미하일 무라슈코 보건장관에게 김위원장이 병원 시설을 짓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정상회담을 취재한 러시아1 TV 기자는 병원 지원 프로젝트에 따라 러시아 지원으로 “새로운 국가급 의료 센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무라슈코 보건장관도 러시아1 TV에 러시아가 “병원을 설계 및 건설하고 장비를 갖추는 것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북한이 2020년 3월부터 건설해온 평양종합병원의 개원을 추진하려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코로나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현대식 대규모 종합병원인 평양종합병원을 그해 10월까지 완공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제재로 인해 의료장비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3년 이상 개원이 지연되고 있다.

김위원장은 지난 1월에도 올해 안에 병원을 개원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강원도에 올해 추가로 병원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대북 인도주의 지원 활동가인 제임스 밴필은 러시아가 북한에 자국이 아닌 다른 나라의 의료 장비와 의약품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북한에서 미국, 유럽, 일본의 약품이 러시아, 중국, 베트남 약품보다 더 평판이 좋다”며 북한이 서방 의약품을 러시아에서 보다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 보건상이 지난 4월 러시아를 방문해 정형외과, 종양학, 부인과 및 DNA 연구와 제약 관련 주요 러시아 의료 시설 및 회사들을 살펴본 바 있다.

당시 북한 대표단은 양성자 암 치료, 근접방사선 암 치료, 진단검사의학, 초음파 및 방사선 장비 첨단 의료 기술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보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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