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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10 진입' 목표 잡은 롯데바이오…"2030년 매출 1.5조"

등록 2024.07.03 06:01:00수정 2024.07.03 10: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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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바이오 캠퍼스 착공

2027년 1월 가동 본격화

3만 7000명 일자리 창출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송도 바이오 캠퍼스 착공 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7.03.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송도 바이오 캠퍼스 착공 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7.03. kmn@newsis.com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2027년 1월 본격 가동하는 송도 바이오 캠퍼스(공장)을 통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10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기업(CDMO)으로 도약하려고 합니다."

3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2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강주언 롯데바이오로직스 사업기획부문장도 "2030년 매출 1.5조원을 달성하면 톱10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2027년 송도 공장 가동 후 정상적인 가동률을 확보하기까지 4~5년 걸릴 것이다. 전체가동 시 매출 7000억원, 이익률 30%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오전 11시 인천 송도에서 바이오 캠퍼스 1공장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열고, 송도 시대를 본격화한다. 2030년까지 4조6000억원 상당 투자로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제조 경쟁력을 갖출 예정이다. 송도 바이오캠퍼스 총 연면적은 약 6만1191평(20만2285.2㎡) 규모로, 각 12만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3개를 건설한다. 전체 가동 시 생산역량은 송도 36만ℓ, 미국 시러큐스 4만ℓ로 총 40만ℓ에 달한다. 바이오 벤처 회사들과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공장 가동에 필요한 모든 밸리데이션(품질 보증 위한 검증 과정)을 마무리하고 2027년 1분기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정우청 EPC부문장은 "송도는 물류 인프라 측면에서 공항과 가장 가깝고 원자재 수급, 제품 출하, 인재 확충 측면에서도 입지가 좋다"며 송도에 설립한 이유를 설명했다.

회사는 송도 바이오 캠퍼스 조성으로 3만7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강 부문장은 "송도 바이오 캠퍼스 조성 과정에서 산업 전반에 걸쳐 약 3만7000명의 직·간접적 고용 창출 유발 효과와 7조6000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7년 1분기 가동 본격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2년 12월 미국 뉴욕 동부 시러큐스에 위치한 BMS의 생산공장을 인수하며 CDMO 시장에 진출했다. 가장 주목받는 신약 개발 기술인 ADC(항체-약물 접합체) CDMO에도 진출하기 위해 미국에 증설 중이다.

송도 1공장에는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 및 완제의약품 시설도 추가할 방침이다. 1만5000ℓ 규모의 스테인리스 스틸 바이오 리액터와 고역가(High-Titer) 의약품 생산수요를 뒷받침할 3000ℓ 바이오 리액터를 함께 설계하는 시스템도 마련된다.

유 부문장은 "후발주자이지만 글로벌 품질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춰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고 이미 역량 있는 미국 시러큐스 공장과 송도 공장의 전문인력 로테이션으로 이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도 공장은 대규모 생산 역량 및 바이오 클러스터 내 선두주자 역할도 수행할 것"이라며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으로 여러 벤처와도 연구 협력해 이들 벤처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비 재원 마련에 대해선 강 부문장이 "자금 조달은 증자와 차입 두 가지 방법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지주사가 적극적으로 증자에 참여하고 있고 그에 맞춰 국내 은행 차입도 논의하고 있어 자금 조달에 문제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은 시러큐스 공장의 주인이었던 BMS 외에는 새로운 수주 계약이 없어 첫 수주 계약의 발생 시점도 관심을 받고 있다. 강 부문장은 "글로벌 제약사와 항체, ADC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 중이지만 영업비밀때문에 상대방 이름을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빅파마의 장기 계약 수주를 목표로 하되 임상시험 중인 물질도 고가 고객이 될 수 있어 양쪽 모두에 대한 수주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생물보안법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에 대해선 이 대표는 "지정학적 상황이 계속 변할 수 있어 미국, 중국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력 이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력을 빼간다는 말 자체를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 직원이 더 좋은 조건때문에  이동한다면 막을 의사가 없다. 다만 스톱옵션 등 보상안을 통해 인재 영입 및 유지하고 있다. 대다수 임직원이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회사는 ADC 외에도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의 CDMO 사업 진출을 계속 검토 중이며 IPO(기업공개)는 당초 계획대로 창사 후 5년 즈음으로 계획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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