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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명 사망 부른 印 압사 참사는 안전불감증 따른 인재 사고

등록 2024.07.03 17:58:18수정 2024.07.03 21: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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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러운 진흙바닥에 비상탈출구 부족, 적정 인원의 3배 이상 수용

[하트라스=AP/뉴시스] 2일(현지시각)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하트라스의 한 병원 밖에서 압사 사고 희생자 가족과 자원봉사자들이 희생자 시신을 옮기고 있다. 현지 경찰은 하트라스에서 열린 종교 행사에 압사 사고가 발생해 여성, 어린이 포함 최소 11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약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행사장에 1만5000명 이상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07.03.

[하트라스=AP/뉴시스] 2일(현지시각)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하트라스의 한 병원 밖에서 압사 사고 희생자 가족과 자원봉사자들이 희생자 시신을 옮기고 있다. 현지 경찰은 하트라스에서 열린 종교 행사에 압사 사고가 발생해 여성, 어린이 포함 최소 11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약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행사장에 1만5000명 이상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07.03.

[러크나우(인도)=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인도 북부의 한 종교 축제에서 2일 최소 121명의 목숨을 앗아간 압사 참사는 대규모 과밀화와 출구 부족 및 기타 다른 요인들이 한꺼번에 몰려 일어난 인재 사고라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현지 관리 마니시 초드리는 5명이 더 사망했으며 28명은 여전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은 정확하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조사하고 있으며, 볼레 바바로 알려진 힌두교 구루와 종교 행사 주최자들을 찾기 시작했다.

이번 참사는 과밀, 부실한 계획 및 악천후가 겹쳐지면서 일어난 재난이다.

주최측은 폭우로 진흙 투성이가 된 들판에 안전 기준마저 지키지 않은 채 텐트를 설치했다. 텐트 하나당 8∼10개의 비상 탈출구가 마련돼야 했지만 주최측이 마련한 텐트에는 출구가 단 하나뿐이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하트라스=AP/뉴시스] 2일(현지시각)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하트라스의 한 병원 밖에서 압사 사고 희생자 가족들이 희생자 시신을 앞에 두고 오열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하트라스에서 열린 종교 행사에 압사 사고가 발생해 여성, 어린이 포함 최소 11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약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행사장에 1만5000명 이상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07.03.

[하트라스=AP/뉴시스] 2일(현지시각)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하트라스의 한 병원 밖에서 압사 사고 희생자 가족들이 희생자 시신을 앞에 두고 오열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하트라스에서 열린 종교 행사에 압사 사고가 발생해 여성, 어린이 포함 최소 11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약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행사장에 1만5000명 이상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07.03.

좁은 출구로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든데다 미끄러운 진흙투성이 바닥에 넘어진 사람 위로 뒤따르던 사람들이 계속 넘어지면서 참사를 피할 수 없었다.

게다가 주최측은 8만명이 참가하는 조건으로 행사를 승인받았지만 실제 행사에 참가한 사람은 25만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텐트 안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한편 사고 후 시신 이송을 도운 소누 쿠마르라는 지역 주민은 참사에도 불구, 그대로 사고 현장을 떠난 설교자를 비난했다. 쿠마르는 "신자들이 쓰러져 진흙 바닥에 나뒹구는데도 그는 차를 타고 떠났다. 희생자들의 비명 소리에 너무 가슴이 아팠다. 우리 마을에서 이런 참사를 보리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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