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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게르마늄 반지? 난 이거 낄 거다"…삼성 갤럭시 링 써보니

등록 2024.07.10 22:30:00수정 2024.07.10 22: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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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2024] 삼성 첫 반지형 폼팩터 '갤럭시 링' 착용기

2~3g으로 가벼우면서도 분실 걱정 없을 정도로 반지 밀착력 좋아

[파리=뉴시스]윤정민 기자 =
[파리=뉴시스] 윤정민 기자 = 삼성전자 첫 반지형 웨어러블 폼팩터 '갤럭시 링'을 착용한 모습. 2024.07.10. alpac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뉴시스] 윤정민 기자 = 삼성전자 첫 반지형 웨어러블 폼팩터 '갤럭시 링'을 착용한 모습. 2024.07.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뭐야! 일반 반지랑 다를 게 없잖아. 가벼운데 잘 안 빠지네~"


10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4'가 끝난 뒤 기자가 삼성전자의 첫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을 착용한 후 느낀 첫 반응이었다. 기기 무게가 약 2~3g인 만큼 오히려 가벼워 평상시에 링을 차고 있었나 느끼지 못할 정도로 불편함이 없었다.

[파리=뉴시스] 윤정민 기자 = 삼성전자 첫 반지형 웨어러블 폼팩터 '갤럭시 링'을 착용한 모습. 2024.07.10. alpaca@newsis.com

[파리=뉴시스] 윤정민 기자 = 삼성전자 첫 반지형 웨어러블 폼팩터 '갤럭시 링'을 착용한 모습. 2024.07.10. [email protected]


50만원에 달하는 고가 기기라 혹여나 손가락에 링이 빠질지 우려해 손을 세차게 흔들었다. 위로도 흔들고 아래로도 흔들었다. 하지만 다행히 빠질 일 없이 손가락에 잘 안착해 있었다. 링이 손가락에 밀착해 있는 만큼 사용자의 건강 정보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반지 사이즈는 어떻게 알지? 어느 손가락에 끼는 게 좋을까?

[파리=뉴시스] 윤정민 기자 = 삼성전자 첫 반지형 웨어러블 폼팩터 '갤럭시 링'이 전시된 모습. 앞에 있는 상자가 사이즈 키트. 2024.07.10. alpac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뉴시스] 윤정민 기자 = 삼성전자 첫 반지형 웨어러블 폼팩터 '갤럭시 링'이 전시된 모습. 앞에 있는 상자가 사이즈 키트. 2024.07.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갤럭시 링을 처음 봤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과연 사용자에게 맞는 반지가 있을까였다. 이에 삼성전자가 링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가 정확한 사이즈로 구매할 수 있도록 사이즈 키트를 마련했다. 5호부터 13호까지 실제 사이즈와 동일하게 준비된 9개의 키트를 먼저 착용해 보고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다.

현장에 링 착용에 관심을 보였던 남자들은 대부분 10~13호를 찾고 있었는데 기자는 검지 기준으로 11호를 착용했다. 검지에 반지를 꼈지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어느 손가락에 링을 착용하든 건강 정보 측정에는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착용해서 이상이 없으면 바로 구매 단계로 진행할 수 있다. 삼성닷컴 등 온라인에서 구매를 원할 경우 사이즈 키트를 배송해 준다.

이 반지 사이즈가 무엇인지는 반지 외관으로도 쉽게 알 수 있었다. 각 호수를 상징하는 숫자가 외관에 각인돼 있었기 때문이다. 돌출부 없이 매끄러운 디자인을 원했던 일부 소비자한테는 숫자가 기기 외부에 보이는 만큼 디자인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색상은 티타늄 블랙, 티타늄 실버, 티타늄 골드 3가지다. 블랙과 실버는 무광인 만큼 무광을 선호하는 사용자는 두 색상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링은 헬스케어만 수행?…사진 촬영, 알람 제어도 가능

[파리=뉴시스] 윤정민 기자 = 삼성전자 첫 반지형 웨어러블 폼팩터 '갤럭시 링'을 착용한 후 측정한 건강 정보 예시. 2024.07.10. alpaca@newsis.com

[파리=뉴시스] 윤정민 기자 = 삼성전자 첫 반지형 웨어러블 폼팩터 '갤럭시 링'을 착용한 후 측정한 건강 정보 예시. 2024.07.10. [email protected]


반지 안쪽에는 센서 3개가 탑재돼 있었다. 이 센서로 수면, 활동, 수면 중 심박수와 심박 변이도 등을 확인해 사용자 건강 상태나 수면 습관을 분석해 '에너지 점수'를 매기게 된다. 이 점수는 사용자 건강 상태에 따라 변화되며 건강이 일상에 미치는 신체적, 정신적 영향을 이해하고 컨디션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갤럭시 링은 광범위한 일상 활동도 모니터링한다. 갤럭시 워치처럼 걷거나 달리면 자동으로 운동 진행 상황을 측정('자동 운동 감지' 기능)하고 사용자가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았을 때는 동기 부여 목적으로 '활동 안 한 시간 알림' 기능이 작동한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그동안 갤럭시 링을 헬스케어 기기로 강조해 왔던 만큼 이날 언팩에서도 갤럭시 링을 헬스케어 기능 중심으로 소개했다.

하지만 사용자는 갤럭시 링으로 헬스 기능뿐만 아니라 사진 촬영, 시계 알람도 제어할 수 있다. 두 손가락을 맞대는 제스처(더블 핀치)를 하면 갤럭시 링과 연결된 갤럭시 스마트폰 카메라가 바로 촬영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이날 현장에서는 갤럭시 링 체험자들이 갤럭시 Z 플립6 앞에서 더블 핀치 제스처를 취하며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느 손가락이든 상관없이 두 손가락을 맞대면 곧바로 사진이 찍혔다.

시계 알람의 경우는 아침에 잠에서 깰 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휴대전화를 굳이 찾지 않아도 링만 착용하면 제스처로 알람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가격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링 출고가를 49만9400원으로 책정했다. 기기만 사면 별도 서비스 구독 없이 평생 헬스 기능을 이용할 수 있지만 일부 소비자는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스마트 반지 시장에는 오우라가 과반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반지 전쟁' 초기부터 큰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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