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워치 차기작, 영양·심혈관 관련 새 기능 준비 중"

[갤럭시 언팩 2024]삼성 디지털헬스 부문 간담회

LED 센서 최적화해 수면 무호흡·최종당화산물 측정 가능

"더 개인화된 건강 관리 위해 웨어러블 라인업 확장"

[파리=뉴시스] 윤정민 기자= 박헌수(미국명 혼 팍)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이 지난 11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갤럭시 워치7, 갤럭시 워치 울트라, 갤럭시 링 등 신제품을 소개하고 삼성 헬스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2024.07.14. [email protected]

[파리=뉴시스]윤정민 기자 = 삼성전자가 수면 무호흡 진단, 최종당화산물(AGEs) 지표 측정 등 새 기능을 담은 갤럭시 워치7·울트라 시리즈를 공개한 가운데 차기작에는 영양, 심혈관 관련 측정 기능을 새로 추가할 계획이다.

박헌수(미국명 혼 팍)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은 지난 11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AGEs는) 갤럭시 워치에 탑재될 더욱 고도화된 건강 관리 기능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새로운 기능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박 팀장은 갤럭시 워치7, 갤럭시 워치 울트라, 갤럭시 링 등 신제품을 소개하며 갤럭시 헬스 기술력이 한층 더 고도화됐다고 설명했다.

[파리=뉴시스] 삼성전자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바이오액티브 센서 개선법 소개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재판매 및 DB 금지

대표적으로 시계 안쪽에 장착된 바이오액티브 센서가 있다. 기존에는 적색, 녹색, 적외선 LED 센서를 탑재했지만 이번에는 황색, 청색, 자색, 자외선 등의 LED 센서도 탑재했다.

한정된 공간에 센서들을 추가할 수 있던 건 기존 센서의 성능 개선 때문이다. 성능 개선으로 기존 기능을 수행하던 센서를 줄였고 다른 센서를 추가하며 LED 센서 배치를 최적화했다. 이를 통해 기존보다 더 많은, 더 정확한 건강 지표를 측정할 수 있게 됐다.

추가된 기능 중 하나는 AGEs 지표 측정이 있다. AGEs는 지난 2~3개월간 혈당 평균치를 평가하는 당화혈색소(HgA1C)와 상관관계를 갖는 지표다. 주로 혈액 내 당이 피부로 유입돼 단백질 혹은 지질과 결합해 생성된 것으로 혈관, 장기, 관절, 망막 등에 축적돼 노화와 만성질환을 유발한다.

삼성전자는 AGEs 측정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과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지표가 사용자에게 식단과 생활 습관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더 건강한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팀장은 "삼성전자는 복잡하고 파편화된 건강 정보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게 만들어 더 많은 사람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작에는) 영양, 심혈관과 관련한 새로운 측정 기능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현재 준비 중인 내용이라 구체적인 설명은 어렵다"고 전했다.

반지도 추가한 갤럭시 헬스…"냉장고 등 가전에도 헬스케어 생태계 확장 추진"

[파리=뉴시스] 박헌수(미국명 혼 팍)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이 지난 11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갤럭시 워치7, 갤럭시 워치 울트라, 갤럭시 링 등 신제품을 소개하고 삼성 헬스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이번에 새 웨어러블 기기로 갤럭시 링을 추가하면서 갤럭시 웨어러블 포트폴리오가 확장됐다.

갤럭시 링은 여러 웨어러블 기기 중 가장 간편하고 쉽게 건강 관리를 지원할 수 있다. 갤럭시 워치는 건강 상태와 운동 추적을 통해 스스로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도록 지원한다. 철인 3종, 듀애스론 등 다양한 멀티 스포츠 결과 측정을 지원하는 갤럭시 워치 울트라는 운동 능력 향상에 관심이 많은 사용자에게 더 다양한 운동 경험을 제공한다.

박 팀장은 갤럭시 워치와 링을 함께 착용할 때 따르는 장점을 강조했다. 그는 "두 기기를 함께 사용하면 갤럭시 워치를 충전하거나 격렬한 움직임으로 일시적으로 한 기기의 연결이 끊어지는 경우에도 중단없이 모니터링이 지속할 수 있다"며 "모든 데이터는 삼성 헬스 앱에서 원활하게 통합되기 때문에 사용자는 여러 기기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욱 종합적인 건강 관리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 워치와 링을 함께 착용하면 링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수집하기 때문에 배터리 지속시간이 최대 30% 늘어난다고 전했다.

박 팀장은 "최첨단 센서, 인공지능(AI) 등 기술 혁신에 기반한 최신 갤럭시 웨어러블 포트폴리오를 통해 더욱 종합적인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건강 관리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스마트폰, 웨어러블뿐만 아니라 TV, 가전제품 등과도 연결된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로 구성해 광범위한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통합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팀장은 "현재 TF(전담팀)를 구성해 TV, 냉장고 등 각 기기를 연결하는 IoT 연결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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