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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식약처, 화장품 업계와 손잡아…"K-뷰티 키운다"(종합)

등록 2024.07.24 13:46:50수정 2024.07.24 17: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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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수출규제 대응·스마트공장 구축

민관 협력해 수출 유망기업 발굴·육성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중구 올리브영 본사에서 열린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 및 업무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경 코스맥스 대표,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 신화숙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 대표,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 2024.07.24.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중구 올리브영 본사에서 열린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 및 업무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경 코스맥스 대표,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 신화숙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 대표,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 2024.07.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정부가 화장품 업계와 협력해 K-뷰티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특히 해외 수출규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화장품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24일 서울 용산구 CJ올리브영 본사에서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공동으로 발표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화장품 수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중소기업은 화장품 수출의 약 63%를 차지하고 있으나, 글로벌 트렌드 변화 및 강화된 해외 수출규제 대응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날 업무협약식과 함께 이뤄진 화장품 업계 간담회에 참석한 화장품 중소기업 대표들은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화장품 기업 티르티르를 운영하는 김용철 대표는 "해외로 수출 할 때 가장 큰 애로사항은 각 나라마다 규제나 인증 제도가 다르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제조기업 나우코스의 김태원 대표도 "국내 우수 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과 국제 ISO 기준의 차이점으로 인한 중복업무들이 생겨난다"고 애로사항을 얘기했다.

이에 오유경 식약처 처장은 "식약처는 지난 5월 법제처와 업무협약을 맺고 15개국의 화장품 규제 정보를 기업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미국이나 중국과 같은 주요국의 규제기관을 초청해 우리 업계와 만나는 소통의 자리를 계속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ISO 절차 (GMP 인증과 조화시키는)기준은 올해 8월에 만들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 나우코스 대표는 또 "중기부와 식약처가 협력해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조업체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화장품 산업에서도 스마트공장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식약처가 추천하는 화장품 기업에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한 생산시설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어 화장품 수출 시 물류 시스템이 조성돼 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는 의견도 나왔다.

스킨케어와 색조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김민우 포컴퍼니 대표는 "해외 현지에 창고를 운영하기 힘들고 적은 양을 지속적으로 보낼 때 어려움이 있어 특정 리테일들의 브랜드들을 한 번에 물류를 이동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들을 만들면 효율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2026년말에 인천공항에 중소기업 전용 물류센터가 완공된다"며 "이곳에 K-뷰티 특화 풀필먼트 센터를 설치해 상품보관부터 포장, 배송까지 원스톱 지원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외에도 중기부와 식약처는 ▲K-뷰티 유망기업 민관 협업 발굴·육성 ▲해외 수출규제 체계적 대응 ▲K-뷰티 생태계 Level-up 등 세 가지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K-뷰티 100-UP 프로젝트'로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을 10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아마존, 코스맥스, 콜마 등 민간 플랫폼 및 제조·유통사와 협업해 수출 유망기업을 발굴·육성하는 'K-뷰티 크리에이터 챌린지'를 추진한다. CJ 올리브영과는 인디 브랜드 체험형 마케팅을 지원하는 'K-슈퍼루키 위드 영'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또한 콜마, 코스맥스와 모태펀드가 공동으로 해외 진출 화장품 제조기업 등에 중점 투자하는 '글로벌 K-뷰티 전용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K-뷰티 네트워크론'을 신설해 브랜드사가 신제품 아이디어만 있으면 생산자금 부담 없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제조사 발주 대금을 정책자금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오 중기부 장관은 "우리 중소기업 화장품 브랜드가 글로벌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글로벌 프리미엄급 위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 식약처 처장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규제 외교와 합리적 규제개선을 추진해 K-화장품이 세계 시장에서 더욱더 견고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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