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분기 반도체 매출…2년만에 대만 TSMC 추월할까?

삼성 DS 매출, 28조원 전망…TSMC 넘나?

파운드리 개선폭, 전체 DS 실적 좌우할 듯

"2세대 3나노, 하반기 매출 개선할지도 주목

[서울=뉴시스]6월 12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에서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장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4.06.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가 올 2분기 확정 실적을 오는 31일 발표하는 가운데, 반도체(DS) 부문에서 8개 분기 만에 대만 반도체 1위 업체인 TSMC 매출을 뛰어넘을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서 분기별 매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이번 분기에 파운드리 매출을 얼마나 개선하느냐가 관건이다. 올 하반기에는 2세대 3나노미터 공정 및 턴키 솔루션 등 차세대 기술이 파운드리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2분기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을 포함한 확정실적을 발표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달 초 매출액 74조원, 영업이익 10조4000억원 규모의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잠정실적은 사업 부문별 실적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다.

당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을 73조원, 영업이익은 8조원 대로 추측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TSMC의 매출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나온다.

TSMC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2% 오른 6735억1000만 대만달러(28조5000억원)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을 27조~28조원 대로 추산하고 있어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8개 분기 만에 TSMC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삼성전자가 2분기에 파운드리 실적을 얼마나 개선하느냐가 핵심 포인트다.

사업 부진을 겪고 있는 파운드리 부문의 실적 개선 폭에 따라 전체 반도체 실적 향방도 엇갈릴 수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파운드리 매출은 1분기 저점을 찍고 2분기부터 반등해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부문은 지난 1분기 매출 33억6000만 달러(4조6455억원)를 기록해 전 분기보다 7.2%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2·3나노 등 파운드리 첨단 공정에서 대형 고객사를 아직 확보하지 못한 만큼 TSMC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두 회사의 글로벌 파운드리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4분기 49.9%포인트에서 지난 1분기 50.7%포인트로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2분기 삼성전자 파운드리 부문이 가동률 개선과 원가 절감 효과 등으로 실적을 개선했을 것으로 본다. 반면, 성숙 공정에서 중국 업체들의 가격 인하 등으로 2분기까지는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양산을 시작하는 2세대 3나노 공정과 설계·제조·패키징 등을 통합한 '턴키 솔루션'을 통해 하반기 파운드리 매출을 얼마나 개선하느냐도 관심거리다.

업계 관계자는 "파운드리 실적 개선에 따라 반도체 매출 1위라는 상징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신기술 도입으로 메모리에 집중된 수익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이 라인에서 EUV 공정을 적용한 첨단 모바일 D램이 생산된다. (사진 = 삼성전자 제공) 2022.7.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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