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2분기 더 커진 'HPC' 매출…삼성전자는?
TSMC, 2분기 HPC 매출 비중 6%↑
삼성, HPC 매출 19%…TSMC와 HPC 격차 벌어져
"기존보다 HPC 매출 목표 확대 필요"
[신추=AP/뉴시스]사진은 대만 신추에 있는 대만 반도체 제조 회사 TSMC 본사 모습. 2023.07.10.
삼성전자도 최근 HPC의 매출 비중을 높이려고 한다. 하지만 TSMC의 HPC 매출 확대 속도가 워낙 빨라 양사의 HPC 매출 비중은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TSMC의 2분기 매출은 6735억 대만달러(28조520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0.1% 급증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한 2478억5000만 대만달러(10조4900억원)를 올렸다.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훨씬 웃도는 수치다.
TSMC가 호실적을 올린 배경 중 하나로 HPC의 매출 비중 확대가 꼽힌다.
TSMC의 2분기 HPC 매출 비중은 52%로 전 분기보다 6% 늘었다.
HPC는 AI로 고성능 연산을 하기 위한 컴퓨터로 고부가의 반도체가 필요해 다른 매출처보다 수익이 더 높다. TSMC가 기존의 모바일에서 HPC로 급격하게 주 매출처를 전환하는 이유다.
TSMC는 지난 1분기 매출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6157억1500만 대만달러(26조600억원)를 올렸다.
삼성전자는 현재 HPC의 매출 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있지만 아직 모바일 의존도가 높은 상태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매출 비중은 모바일 54%, HPC 19%로 모바일이 3배 가량 높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HPC로 주 매출처 전환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8년 파운드리 매출 비중 목표를 모바일 33%, HPC 32%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모바일 30%, HPC 45%로 올려잡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2분기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10조4000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시장 예상치를 훌쩍 넘어섰다. 반도체(DS) 부문의 매출은 27조~28조원 대로 추산된다.
그만큼 삼성전자가 2분기 HPC 매출 비중을 얼마나 끌어올렸느냐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부문에서 HPC 비중을 높일 수록 TSMC와 같이 높은 수익성으로 매출 상승폭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매출 비중은 모바일 52%, HPC 21%로 HPC는 2%포인트 증가에 그치는 만큼 TSMC와의 HPC 비중 격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TSMC가 HPC 매출을 적극 늘리면서 삼성전자와의 파운드리 매출 격차도 커질 것으로 본다"며 "삼성은 기존보다 HPC의 매출 목표를 더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이 라인에서 EUV 공정을 적용한 첨단 모바일 D램이 생산된다. (사진 = 삼성전자 제공) 2022.7.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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