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가디언 “이란, 이스라엘 보복 범위 조절 가능성”
“민간인 피해 없이 암살 관련 모사드에 집중”
파키스탄 “네타냐후의 전쟁 확대에 장단맞춰서는 안돼”
개혁성향 이란 언론 “보복 자제하면 이란 명성 높아질 것”
[테헤란=AP/뉴시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의 팔레스타인 광장에서 이란 여성들이 하마스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피살을 규탄하는 시위에 참여해 반이스라엘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4.08.09.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이란이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암살에 대한 보복을 계획하고 있지만 공격 대상과 범위 등에 신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가디언이 8일 보도했다.
이는 이슬람 국가들은 이란의 군사적 대응을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향후 며칠 안에 공격할 결심을 했다고 결론을 내렸지만 이란과 어느 정도 협력할지는 불확실하다.
미국과 이스라엘 소식통들은 이란이 대응 규모와 범위를 결정중인 가운데 민간인이 아닌 암살의 책임자, 특히 모사드와 관련 기관을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지난 7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제다에서 열린 이슬람협력기구(OIC) 임시 회의에서는 하니예의 살해를 만장일치로 비난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격에 대한 공식적인 집단적 지지는 발표되지 않았다. 파키스탄 이샤크 다르 외무장관은 냉정한 머리와 외교적 경로를 통한 인내를 촉구했다.
그는 “암살에는 복수해야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가 벌이려는 전쟁 확대 계획을 우리가 이행해서는 안된다”며 “이스라엘 총리가 함정을 파 놓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는 7일 텔 하쇼메르 군 모집 기지를 방문해 “이스라엘은 공격뿐만 아니라 방어에도 대비하고 있다. 우리는 스스로를 방어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요르단 외무장관 아이만 사파디는 제다에서 이란 외무장관 대행 알리 바게리를 만나 “요르단은 이란의 미사일이나 무인기가 이스라엘로 향하는 도중 요르단 영공을 침범하면 격추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파디 장관은 CNN에 “우리의 메시지는 이란과 이스라엘에 우리가 누구의 전쟁터도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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